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5년 만에 애플에 추월당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5년 만에 애플에 추월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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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작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2016년 이후 처음
지난해 전체로는 삼성전자가 1위 자리 유지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BNC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약 8000만대에 달하는 아이폰 출하량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모든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판매량을 앞지른 것인데,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7994만2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11.8% 줄어든 6211만7000대로 집계됐다. 샤오미(4343만300대), 오포(3437만3700대). 화웨이(3431만5700대)가 뒤를 이었다. 화웨이는 상위 5개 기업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는데, 이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의 영향으로 보인다.

CBNC는 “(애플의) 강력한 4분기 실적과 가트너의 추정치를 볼 때 5G 기능과 새로운 외부 디자인을 갖춘 애플의 아이폰12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다른 스마트폰 경쟁사보다 코로나19의 팬데믹을 더 잘 견뎌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는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6% 줄어든 약 2억5302만대로 집계됐다. 이어 애플(1억9984만대), 화웨이(1억8261만대), 샤오미(1억4580만대), 오포(1억1178만대) 순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1’을 공개했다. 작년에 비해 한 달 가량 먼저 한 것인데,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에 대한 대응과 아직 출시하지 않은 화웨이 플래그십 폰의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정식 출시된 갤럭시 S21 시리즈의 국내 판매 실적(1월 29일~2월 8일)을 집계한 결과 전작인 ‘갤럭시 S20’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같은 기간(11일간)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는 예년 대비 약 2개월 앞당겨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기존 갤럭시S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 많은 고객들의 약정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인 3~4월에 더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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