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투리땅이 마을 커뮤니티 녹지공간으로 변신
서울시, 자투리땅이 마을 커뮤니티 녹지공간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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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푸른도시국)와 서울그린트러스트가 공동으로 쓸모없이 버려진 도시 곳곳의 자투리땅을 소중한 마을의 커뮤니티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우리동네숲 조성사업”이 드디어 13일 첫 스타트를 끊는다. 2005년부터 추진해온 ‘자투리땅 녹화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2007년부터 새롭게 NGO(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시민고객과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온 첫 결실이다.

▲ 시민들이 직접 조성하게 될 우리동네숲 조감도.
성북구 석관동 주택가 골목을 따라 기다랗게 불법주차구역으로 버려져 있던 400㎡의 자투리땅에는 현재 기반공사와 조경시설 공사를 대부분 마치고, 마지막으로 13일 오전부터 이 사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지역주민, 전문가(자원봉사), 후원기업(유한킴벌리), 자치구와 서울시 관계자 모두가 함께 모여 꽃과 나무를 심는 것으로 첫 우리동네숲 조성을 마무리하는 축하잔치(행사)가 벌어진다.

이 장소는 도로를 개설하면서 토지주들의 요구로 인해 자치구에서 함께 매입한 땅으로 마땅한 활용방안이 없어 불법 주차공간과 쓰레기 적치장으로 쓰던 구유지로 작년 자투리땅 시민공모에서 접수된 곳이다. 주택가 골목길을 따라 나란히 붙어있고 중간에 자그마한 돌곶이쉼터(소공원)가 끼어 있어 이를 연계해 녹지공간을 조성할 경우 효과가 아주 클 것으로 기대되 첫 대상지로 추진되었다.

조경설계업체인 오브제플랜에서 조경설계를 자원봉사로 진행해 단풍나무를 주제로 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산책길을 계획하였으며, 총 3백42그루의 키큰나무와 9백45그루의 작은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우리꽃을 심었다.

이 중 기념식수 격으로 키큰나무 일부와 작은나무, 우리꽃 대부분은 13일 행사시 시민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에 의해 직접 심어지게 되며 이로써 석관2동 우리동네숲 사업을 완료하게 된다.

서울시와 성북구에서는 사업진행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4회에 걸쳐 지역주민들과 다양한 설명회와 설계워크숍을 진행하였으며, 다양한 주민의견을 조율하느라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업을 진행했다.

서울시와 그린트러스트는 올해에만 석관2동을 비롯해 강서구 방화2동 등 총 6개소 1,785㎡의 자투리땅을 동네의 자랑이자 커뮤니티 녹색공간인 우리동네숲을 조성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25개 구청으로 확대해 2010년까지 총 1백개소 3만㎡의 자투리땅을 같은 방식으로 녹화할 예정이며, 나가가 2020년까지 1천개소를 조성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주민참여를 통한 서울 -1℃운동’이라는 별칭을 가진 이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숲 조성의 제안, 설계, 조성, 관리 등 전 과정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특징을 지닌다. 지금까지 주민들은 행정과 개발자가 만든 도시숲의 소비자에 불과하였지만, 2007년부터는 “우리동네숲” 조성사업 참여함으로써 지역주민 스스로가 생활주변 녹지공간을 만들어나가는 진정한 의미의 주민참여형 도시녹화운동이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동네숲” 조성사업은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동네숲”의 조성비용은 서울시와 시민의 매칭펀드로 구성되며, 기업은 숲조성 기금과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하여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참푸른 서울을 가꾸는 기업(참푸른기업)’ 회원을 모집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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