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니’거든!”
“그런거 있잖아요. 원래 내가 없었던 것 같은 느낌… 오빤 그런 적 없었어요?” 재털이가 담배를 버리는 일 없이 평생 ‘아니’를 지켜주겠다고 맹세를 하는 구창. 그렇게 파란만장한 구창의 첫사랑이 시작된다.
엉뚱과격, 사랑스런 다중이

운명적으로 만난 그녀가 하필이면 ‘다중이’라서 소심한 연애 초짜 구창은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완벽한 퀸카가 다중이라는 설정과 그로인해 벌어지는 코믹한 에피소드는 다중인격 캐릭터가 공포나 스릴러 장르를 떠나서도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찌질한 인생의 최고봉인 구창은 배가 고파 바닥에 떨어진 지갑에서 3천원을 꺼내 밥을 사먹다가 지갑주인인 ‘아니’에게 들켜버린다.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 자꾸만 엉뚱한 사건을 만드는 그녀에게 태어나서 연애 한번 못해본 ‘구창’은 자꾸만 마음이 간다. 위로한답시고 키스모드로 들어가 구창의 생애 첫 키스가 이루어 질려는 찰라, ‘아니’는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키스도중 구창의 혀를 물고 늘어진다. 자신이 ‘아니’ 몸속에 있는 또 다른 인격인 ‘하니’라는 그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아니’에게 점점 빠지는 ‘구창’은 ‘하니’가 나왔을 때만 잠깐 참으면 마치 여자 둘을 한꺼번에 만나는 양다리 같다고 너스레를 떨고, 어느 날 갑자기 드러나는 ‘아니’의 비밀에 또 다시 당황하고야 마는데…
2007년 추석, 흥행 예감!
상영이 시작된 극장은 초반부터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봉태규가 연기한 ‘완전 소심남 구창’의 돼지 머리 키스씬과 같은 코믹한 장면과 다중인격 캐릭터인 ‘아니’와 ‘하니’를 변화무쌍하게 오가는 정려원의 연기 등 많은 부분에서 특히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이석훈 감독의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표현된 여러 장면에서의 CG와 유머, 그리고 후반부의 감성적인 멜로 부분도 호응을 얻었다.
‘다중인격 그녀와 연애초보 그 녀석의 코믹 로맨스’는 물 오른 봉태규의 연기와 다중인격 캐릭터를 연기하는 정려원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 올 추석 시즌 최대의 기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두 얼굴의 여친>은 지난 9월13일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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