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권력형비리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2일 특위 첫 회의에서 “권력 비리가 아직 더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문제되는 권력 비리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리조사특위의 첫 회의에서 “신정아, 정윤재 게이트뿐만 아니라 밝혀지지 않은 권력형 비리가 또 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국정감사가 시작되고 국회가 열리면 네거티브 논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1997년, 2002년처럼 일방적으로 네거티브에 대응하다가 끝나는 대선이 되면 안 된다.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해야 한다”며 조사특위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조사단을 1단, 2단으로 구성해 놨지만 앞으로 진행하다보면 조사단이 3~4개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특위는 현역 의원 26명과 변호사 4명 등 30명으로 구성됐다. 특위 산하에는 ‘정윤재게이트 진상조사단’과 ‘신정아게이트 진상조사단’이 설치됐고, 고흥길, 이원복 의원이 각각 단장을 맡았다.

홍준표 의원은 “정윤재 게이트 같은 경우 은폐 후 재수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수사라인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신정아 게이트는 처음부터 권력이 사건에 개입했기 때문에 늑장수사 하다 여론에 밀려 수사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검찰수사 방향이나 은폐된 부분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사를 지휘하는 검사들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검사 자격이 없다. 우리 위원회는 권력형 비리에 관련된 사람들은 여야 불문하고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