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금력을 더하니 “최고권력 따로없네”
권력에 금력을 더하니 “최고권력 따로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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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 설킨 전직대통령 ‘혼맥’ 대해부

▲ 최고 권력자의 가계도는 정·재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권력과 금력은 오랜 시간 같은 선상에서 이야기 됐다. 권력이 없는 금력은 있을 수 없으며 금력이 따르지 않는 권력도 어불성설이다. 한국 정치사에 이름을 남긴 최고 권력자들의 가계도도 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직·간접적 연결 고리를 통해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으로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하는 동안 금력의 정상에 오른 이들과 어떤 인연을 맺었을까.

박정희 전 대통령, 박상희로 정치권 및 재벌가와 인연
전두환·노태우, 우리나라 최고 혼·혈연도에 한축 담당


정치권의 혼연도를 살펴보며 빼 놓을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역대 대통령이다. 최고 권력자들은 어떤 혼맥을 가졌는지 알아보자.

박정희, ‘조카’가 열쇠

▲ 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녀들보다는 형 박상희씨를 중심으로 혼맥도를 형성했다. 박상희씨의 딸 영옥씨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결혼해 정치 혼맥을 형성했다. 막내 딸 설자씨는 벽산그룹 김인득 창업자의 아들인 희용씨와 결혼했다. 김희용씨는 현재 벽산계열인 동양물산기업 대표이사 회장이며 그의 형 김희철씨가 벽산그룹 회장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혼맥도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전 전 대통령은 이규동씨의 장녀 순자씨와 결혼하면서 혼맥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전 전 대통령의 조카는 권노갑씨의 딸과 결혼해 혼맥을 형성했다. 전 전 대통령의 3남1녀 중 큰 딸 효선씨는 한국투자신탁 윤광순 사장의 아들인 상현씨와 결혼해 재계와 인연을 맺었다.
둘째 아들 재용씨는 포항제철 박태준 명예회장의 막내딸 경아씨와 결혼했었다. 이 결혼으로 인해 전 전 대통령은 박태준 회장을 연결 고리로 강원산업과 두산, 현대자동차로 연결되는 혼맥을 이었다. 삼양통상 허씨 집안까지 연결 됐었다. 하지만 전재용씨가 박경아와 이혼하면서 이 혼맥은 끊어졌다.

이회창-전두환-이명박 ‘사돈’

▲ 전두환 전 대통령
현재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벌과 끈이 닿고 있는 것은 막내아들 재만씨가 유일하다. 전재만씨는 한국제분 이희상 회장의 딸 윤혜씨와 결혼했다. 이윤혜씨의 여동생 이유경씨는 신동방그룹 신명수 회장의 동생 신영수씨의 아들 신기철씨와 결혼하며 재벌 혼맥도를 이어간 인물이다.
또 이윤혜씨의 막내여동생 이미경씨는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큰 아들 현준씨와 결혼했다.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동서는 동자부 장관을 지낸 이봉서씨고 이봉서의 사돈이 한나라당의 이회창 전 총재다. 즉, 전재만씨는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씨와 동서지간이 되는 것이다. 조현준씨의 사촌 조현범씨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셋째딸 수연씨와의 결혼으로 유명하다.

노태우 “혼맥하면 나도 한 끗발”

노태우 전 대통령도 혼맥하면 빠지지 않는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은 김옥숙씨의 오빠 김복동씨의 딸들이 재계와 연결돼 있다. 김복동씨의 둘째 딸 미경씨는 김한수 한일그룹 창업자의 다섯째 아들 중명씨와 결혼했다.
김씨의 또 다른 딸은 증권업협회장을 지낸 강성진씨의 아들 강흥구씨와 결혼했다. 강흥구씨의 여동생 강신애씨는 두산의 실질적인 창업자 박두병씨의 아들이자 두산그룹 부회장인 박용만씨와 결혼했다. 즉, 김복동씨를 통하면 한일그룹과 두산그룹, LG그룹과 연결되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는 신명수 신동방그룹 회장 딸 정화씨와 결혼했다. 그리고 딸인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관장도 당대 최고의 재벌 2세인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결혼하며 혼맥도를 그렸다.

▲ 노태우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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