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江蘇省) 난퉁시(南通市)에서 한·중·일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4일 오후 8시15분(현지시각) 난퉁시경기장에서 '제9회 아시아문화예술축제' 폐막식으로 CCTV 유명 음악 프로그램 '중화칭(中華情)' 특집 녹화가 열렸다.
아시아문화예술축제는 중국 문화부가 개최하는 국제예술제로 올해 한중 수교 15주년, 중일 국교정상화 35주년인 점을 감안해 마련된 특집 축제였다.
한국대표로 신승훈ㆍ비ㆍ김동완ㆍ바다ㆍ그룹 테이크 등이 참석했으며 중국에서는 셰팅펑(謝霆鋒)ㆍ저우비창(周筆暢)ㆍ아두(阿杜)ㆍ타오저(陶喆), 일본에서는 마쓰다 세이코ㆍ사조 히데키ㆍ조 야마나카 등이 대표선수로 나섰다.
진행자로는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과시한 테이크의 이승현, 대만의 유명 MC 우종시엔(吳宗憲) 등 5명이 함께 나섰다.
5만 관객이 모인 이날 무대는 검은 눈동자, 검은 머리, 황색 피부를 가진 아시아인의 잔치 같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베세토(BESETO:베이징ㆍ서울ㆍ도쿄를 잇는 한중일 중심의 동북아시아 경제권ㆍ문화권)'의 연결 고리는 결국 음악이었다. 언어는 달랐지만 멜로디와 리듬이 전하는 흥에 중국 관객은 몸을 맡겼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김동완의 등장에 신화의 상징인 주황색 풍선이 세차게 흔들렸고, 1년여 만에 중국 공연에 나선 비의 엔딩 무대 때는 기립한 관객의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바다의 파워풀한 댄스에도 숨을 죽였다는 전언이다.
개별 공연이 끝난 후 신승훈ㆍ비ㆍ마쓰다 세이코ㆍ셰팅펑ㆍ아두 등 참석 가수들은 신승훈의 10집 곡인 '드림 오브 마이 라이프(Dream Of My Life)'를 한 소절씩 합창했다.
이날 공연은 중국의 색깔이 여실히 드러나 인상적이었다. 엄청난 규모의 무대와 빨강, 파랑의 총천연색 LED 영상과 조명, 비트에 맞춰 5분마다 '펑펑' 터지는 화려한 폭죽이 장관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