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북측의 아리랑 공연을 관람키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27일 “우리측은 이번 정상회담 방문 기간 중 `아리랑 공연' 관람을 요청한 북측 제의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아리랑 공연 관람 결정에 대해 “기본적으로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손님으로서 초청측인 북측의 입장을 존중할 필요가 있고, 이제 과거 대결적 관점에서 벗어나 상호 체제 인정·존중 차원에서 접근할 때가 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백종천 실장은 “다만, 일부 문제되는 내용이 포함될 수도 있으나 북측도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측의 입장을 고려, 수정해 공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아리랑공연은 2002년 4월 고(故) 김일성 주석 90회 생일행사를 기념해 최초로 공연된 집단예술다. 공연에는 학생과 근로자, 예술인 등 총인원 6만여 명이 동원돼 일제시대 항일무장투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카드섹션과 집단체조 등을 통해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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