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노 대통령 극진한 대우 받고 있다”
靑 “노 대통령 극진한 대우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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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3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아주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다”며 반박했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롯데호텔에 마련된 서울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환영 문제 등 1차 정상회담 때보다 덜 대접받았다는 인식이 일부 언론에 반영됐는데, 몇 가지 포인트에서 아주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예우 문제가 불거진 것은 북한의 환영식 때부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식환영식장에서 노 대통령을 맞을 때 노 대통령이 전용차량에서 10여 걸음 걸어오는 동안 움직이지 않은데다 한 손 악수로 그친 점이 지적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이 특별기 트랩에서 내리자 다가가 두 손을 잡고 포옹까지 했었다.

또 김 위원장은 1차 회담 환영식때는 환한 얼굴을 보였지만 이번 환영식때는 노 대통령과의 악수를 할 때 외에는 무표정에 가까워 비교가 됐다. 지난 회담 환영식 후 김대중 대통령의 차량에 올라 친밀감을 과시했던 김 위원장이 이번에는 자신의 차량으로 향했다는 점도 이야기 됐다.

김정섭 부대변인은 “첫번째 회담은 첫번째 회담에 맞게 진행됐고, 지금은 대통령도 바뀌었고 두번째 정상회담에 맞는 대접을 받았다”며 “(김 위원장이)최대한 정중하게 예우한 것은 1차 때와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먼저 영접하고 동승 카퍼레이드를 한 부분은 굉장히 배려를 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환영식에서 2000년에는 북측 주요인사가 13명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23명이 참석했고, 특히 군 관련 최고위급이 당시에는 1명이었지만 이번에는 3명이 참석했다. 군 지도자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것은 평가할 만하며, 남북관계 진전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부대변인은 “1차 정상회담 때에는 최고인민회의 간부만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부총리, 철도상 등 각 분야 인사들이 다양하게 참석하는 등 경협 등 의제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는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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