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충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는 3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 경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충일 대표는 당 경선 중단에 대해 “세 캠프, 세 후보가 모두 함께 갈 수 있는 상생의 길, 승리의 길이 이것밖에 없다고 오랫동안 숙고를 했다”며 “(후보들이)충분히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정동영 후보측의 반응과 관련한 질문에 “정 후보는 본래대로 예정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적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아름다운 경선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최종결정을 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협력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못박았다.
양길승 국민경선위원장은 일부 후보측의 전수조사 요구에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후보들의 취지는 부정무더기대리접수문제다. 110만명의 전수조사는 엄청난 일”이라며 실행이 어렵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구체적으로 제기된 부분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 취지에 맞는 일이라고 판단한다”며 “접수한 아이피가 일정한 숫자를 넘는다거나 아니면 특정지역에 몰려있다거나 캠프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일문일답 전문>
Q. 후보자들의 요구사항이 엇갈리고 있는데, 어느 한 후보 진영에서 최고위원회와 국민경선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한다면?
A. 오충일 대표 : 물론 그러한 가정을 할 수는 있다고 보지만, 저희의 이런 결정에는 세 후보와 캠프의 사정과 일정 부분의 소통이 이루어졌다고 보아지고, 우리 캠프나 후보들이 치열한 경선을 하고 있으나 저들의 마음과 목표가 당과 함께 큰 틀에서는 같다. 그래서 작은 차이와 유 불리가 있더라도 당 지도부의 최종결정에 충분히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생각은 아니고 어차피 서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세 캠프, 세 후보가 모두 함께 갈 수 있는 상생의 길, 승리의 길이 이것밖에 없다고 오랫동안 숙고를 했다. 충분히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Q. 세 후보 모두를 만나보고 내린 결론인가? 그렇다면 정동영 후보의 수용 가능성은?
A. 오충일 대표 : 세 후보의 의견을 모두 알고 있다. 만나기도 했다. 정동영 후보는 본래대로 예정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적 생각을 갖고 있고, 그러나 당 지도부가 아름다운 경선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최종결정을 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협력해 줄 것으로 믿는다.
Q. 모바일 투표는?
A. 양길승 국민경선위원장 : 경선을 중단하면서 외부에 알려지기는 모바일투표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경선위원회에서는 모바일투표의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다. 4일 이후에 시행한다고만 발표했었다. 후보들 간의 조속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새롭게 경선이 전환된다면 모바일 투표를 바로 시작할 것이다. 현재까지 모바일 투표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진행되어 왔는데 조속한 합의가 된다면 바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현장투표는) 14일 하루에 할 수 있는가?
A. 양길승 위원장 : 오늘이 공휴일이라 논의에 많은 장애가 있었다. 저희 지병문 집행위원장이 중앙선관위 담당국장을 만나 내용 검토를 충분히 해보고, 남은 선거인단수, 타당 경선 일정, 투표를 해야 할 지역 등을 검토해 14일 하루에 어려움이 따르나 실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최고위원회가 내용을 결정하고 발표하게 된 것이다.
Q. 모바일투표 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다는 것인가?
A. 양길승 위원장 : 모바일 투표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다. 방식에 대한 설명은 있었으나, 모바일투표가 처음이기 때문에 다른 어려움이 발생할 것을 고려해 언제부터 언제까지 하겠다는 시행일자를 발표한 적은 없다. 현재는 지도부가 결정해서 경선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Q. 개표는 언제하나?
A. 양길승 위원장 : 개표는 14일부터 시작하고, 발표는 15일에 한다고 말씀드렸다. 현재 모바일 투표신청이 10만을 넘고 있고 예측하기로는 20만이 넘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투표소 투표와 모바일 투표의 비율에서 모바일 투표의 비율이 훨씬 높게 차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날 투표소 투표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Q. 일부 후보측에서는 전수조사를 요구하는데?
A. 양길승 위원장 : 전수조사를 요구하시는 분들의 취지가 부정무더기대리접수이다. 다시 말하면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도와서 개인적으로 (접수)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투표할 의향이 없는 사람들, 하면 안 되는 사람들까지 들어있는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것은 접수한 아이피가 일정한 숫자를 넘는다거나 아니면 특정지역에 몰려있다거나 캠프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접수되어 선거인단으로 확정된 사람들 중에서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분들이 110만이 넘는데 그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엄청난 일이다. 문제가 구체적으로 제기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 취지에 맞는 일이라고 판단한다.
Q. 정동영 후보 측이 거부한다면 지도부는 어찌할 것인지?
A. 양길승 위원장 : 지도부가 결단을 하는데 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최종 발표문에는 빠졌지만 지도부의 충심, 그리고 공정한 관리를 통해 희망을 만들고자하는 노력이 좌절된다면, 저희로서는 중차대한 결단을 해야 한다는 결심을 했고, 그런 결심을 최고위원 모두가 공유했다.
Q. 그 말씀은 전원사퇴도 의미하는가?
A. 양길승 위원장 :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