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겨울철 자주 발병되는 인플루엔자 예방에도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한나라당 공성진의원(서울강남乙)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공성진의원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2004년부터 파상풍과 디프테리아를 함께 예방할 수 있는 성인용 Td백신을 집단생활 및 야외작업이 많은 군인에게 10년마다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軍은 이러한 권장사항을 무시한 채 인체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방부제 치메로살이 포함된 테타박스를 십수년째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이 테타박스는 파상풍은 예방이 되지만 디프테리아에는 예방기능이 없어 Td백신에 비해 효과가 제한적이다.
국방부 제출자료에 따르면 테타박스 1두당 가격은 2,995원으로 20명의 병사가 접종을 받으므로 부수비용까지 감안하면 1인당 2백의 비용이 드는 반면, 신형 Td백신은 1인당 약 1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므로 예산부담이 약 50배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병들에게 신형백신을 접종시키더라도 전체비용은 약 20억원에 불과하여 군 의무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므로 군이 조금만 예산을 할애해도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공성진 의원은 “예산부족과 발병한 사례가 없다라는 궁색한 이유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예방접종의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고 강조하면서 “군사력 10위권의 대한민국이 대부분의 선진국 군에서 접종되고 있는 Td백신조차 접종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군의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즉각적인 대책 강구를 촉구했다.
또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경우도 2005년까지는 접종대상에 조차 포함되지 않다가 2006년에야 비로소 도입되었지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매년 실시되어야하는 질병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연 10만명의 입대 장병에게만 접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결과 2006년 접종 첫 해 3,884명이 발병한 인플루엔자는 ’07년 10,553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하며 예방접종체계의 허술함을 그대로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공성진 의원은 “전염성이 강한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GOP 근무자 등 타지역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야하는 군장병들이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전투력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공성진 의원은 또한 “예산부족을 핑계삼아 우리의 아들, 딸을 전염병에 그대로 노출시킬 수 없다”며 “신무기도입이나 기자제의 교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장병들의 건강관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최근 해외여행 급증으로 디프테리아와 같은 질병에 우리 국민들이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걸맞는 건강관리에 국방부가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