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얼룩진 부정의 그림자 당심 흔들어
경선 얼룩진 부정의 그림자 당심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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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경선 후폭풍 일파만파

대통합민주신당에 경선 후폭풍이 밀려오고 있다. 신당의 경선은 ‘진흙탕 경선’이라는 오명을 얻을 정도로 많은 부정선거 의혹에 시달려왔다. 그리고 이러한 의혹들이 검찰 수사와 맞물려 신당을 흔들고 있는 것.

신당에 부정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손학규 후보가 정동영 후보측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다. 손 후보는 당 경선에 변화가 없자 칩거를 했다가 ‘캠프 해체’와 함께 선거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조직선거·동원선거의 위험을 뿌리부터 없애기 위해 경선대책본부를 해체하고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정 후보 캠프측 인사가 선거인단 명의도용을 한 것으로 밝혀지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갔다. 손학규·이해찬 후보는 회동을 갖고 경선을 잠정 중단키로 선언했다.

이 후보측 경선대책위는 “대리접수, 박스떼기 접수로 시작된 불법 경선은 대통령 명의마저 도용하고, 대규모 동원선거를 위한 차량 50대와 1백50명의 선거운동원 사전모임이 선관위에 적발되더니, 급기야 정동영 후보측은 불법 콜센터를 이용하여 휴대폰 선거인단 대리 접수마저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여곡절 끝에 신당의 경선은 14일 ‘원샷경선’으로 치러졌지만 부정선거 의혹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정동영 후보측이 선거인단 신청서를 대리접수 시킨데 대해 이해찬 후보측은 “사문서 위조는 형사처벌감”이라고 경고했다.

정 후보도 참지 않았다. 손 후보와 이 후보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제보가 접수되는 대로 발표한다고 엄포를 놨다. 세 후보는 경선이 마무리되기까지 난타전을 벌이며 부정선거 의혹을 소리쳤다.

이처럼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부정으로 얼룩지자 당 내 분열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신당의 의원들은 경선이 진행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둘 당을 떠났다. 일부에서는 깨끗한 경선이 아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선불복’이라는 말마저 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신당은 대선을 위한 이해집산의 산물”이라며 “부정선거 의혹으로 경선에 흠집이 나면서 당 분열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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