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길 후보는 이날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문국현 후보는 유한킴벌리 사장으로 있을 때, 기업경영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저와 견해를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읽혀지고 있다”라면서도 “지금 현재는 모호하다. 모호하기 때문에 분명한 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한 번 파악하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영길 후보는 15일 진행된 블로거 간담회에서도 ‘가치의 연정의 대상에 문국현 후보도 포함되는가’라는 한 블로거의 질문에 대해 “구동존이(求同存異), 의견이 같은 부분부터 협력해 나갈 수 있지 않겠는가”라면서 “기회가 되면 만나볼 생각”이라고 같은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가치의 연정’에 대해 권영길 후보는 “단순하게 이명박 후보에 맞서서 범여권에 있던 사람들끼리 모여서 만들어보자라는 식이 아니라, 시대가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지금까지는 이기는 것이 옳았지만, 이제부터 옳은 것이 이기는 시대를 만들어내자”라고 강조했다.
권영길 후보는 ‘가치’의 동질성을 확인하기 위해 “나머지 한 부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타진할 필요가 있다”라며, 예로서 천정배 의원의 한미FTA 반대 단식투쟁을 거론하며, 천 의원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과 관련 “다른 당과 다르게 비정규직철폐특별본부를 설치했다. 그리고 본부장은 제가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빈부 격차 해소, 사회 양극화 문제 해결은 바로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이라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이 경제 살리기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저희는 이번 대선에서 무엇보다도 850만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 정규직화를 위해서 당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