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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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2007 전주국제영화제에서부터 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이르기까지 올해 독립영화 화제작으로 꼽히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가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다.

지난 예고편 심의반려에 이어 본 영화에 대한 ‘청소년 관람 불가’판정으로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학교폭력, 왕따, 인터넷 마녀재판 등 현실적인 사회 문제들을 다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주체가 되는 청소년들은 이 영화를 관람 할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됐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학창시절부터 폭력에 시달려 오다 오랜 시간 외톨이 생활을 하는 20살 청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불안한 청춘’에 대한 냉철한 시선으로 영화제에서 상영될 때 마다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특히, 이 영화는 <친애하는 로제타>로 2007 깐느국제영화제 단편 경쟁부분에 진출해 실력을 인정 받은 양해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우리 주변에서 떠돌고 있는 여러 사회 문제들을 소재로 영화를 작업해 온 감독의 관심이 집약적으로 담겨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영화가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왕따’와 ‘학교폭력’,‘몰카’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는 기존의 상업 영화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날카로운 주제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청소년 관람 불가’라는 판정을 받게 만든 문제의 장면들도 이러한 사실적인 폭력묘사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번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에 대한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이 독립영화에 대한 검열기준의 문제점으로 불거지면서 독립영화의 관객 층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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