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비특보 “부도어음 남발”
기상청 예비특보 “부도어음 남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상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기상청이 방재기관에 미리 발표하는 ‘예비특보’의 정확도가 낮고, 선행발표시간이 짧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김희정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2년 이후 연도별 예비특보 발표현황>에 따르면 2007년 1월부터 8월까지 발표된 예비특보의 정확도는 2002년 82.2%(6백2건/7백32건)보다 25.7% 낮아진 56.5%(3백32/5백88건)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2년부터 2007년 8월까지 예비특보가 실제특보로 이어진 2천9백3건을 대상으로 예비특보가 얼마나 먼저 발표되었는지(즉, 선행발표시간) 조사해본 결과, 12시간 미만이 19.8%(5백74건), 6시간 미만이 24.9%(7백24건)으로 집계되었다.

기상재난에 대비하려면 예비특보가 통상 12시간 전에는 발표되어야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02년이후 예비특보의 44.7%(12/6시간 미만)가 본래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희정의원은 이에 대해 “계속해서 예비특보의 정확도가 낮아지고 실제특보와의 시각차가 촉박하게 되면 예비특보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악기상에 대비하여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기상청의 개선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