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출마론’ 부활 움직임 모락모락

공교로운 것은 이 전 총재의 지지모임은 ‘창사랑’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권했다는 것. 이 전 총재는 ‘무소속 대선 출마설’에 확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 전 총재는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디자인연구소 개원 1주년 세미나에 참석, 자신의 ‘무소속 대선 출마설’에 대해 “정권 교체를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 직접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란 기자들의 질문에 확답은 피한 것이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국가지도자나 정권이 정직하지 못하고 또 법치주의에 역행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잃는 일”이라며 “이것은 국가에는 재앙이며 국가의 신뢰와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 먼저 정직한 사회, 원칙과 룰이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경제강국이란 말을 들어도 거짓과 허장성세가 판을 치고 정직하게 원칙과 룰을 지키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그런 사회는 후진국이지 선진국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도덕성 검증 논란을 겪고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돼 이 전 총재의 출마설에 힘을 더하는 양상을 띄게 됐다.
이날 세미나장에는 이 전 총재 지지자 100여 명이 몰렸고, 이 중 일부는 ‘이회창 대통령’을 연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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