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결혼의 의미 “사랑을 소유할 수 있는가?”
사랑과 결혼의 의미 “사랑을 소유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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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연속극 같은 연극


▲ '멜로드라마’에서 성공한 큐레이터 강유경(오른쪽)은 불륜에 빠진다.
타이틀 그대로 멜로드라마가 펼쳐진다. 연극 <멜로드라마>는 TV드라마를 즐겨보는 중년 여성이라면 마치 일일연속극을 보는 것처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또 뮤지컬 <김종욱 찾기>로 2007 더 뮤지컬 어워즈 작가, 극본상을 수상하며 창작 소극장 뮤지컬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작가 겸 연출가 장유정이 정통 연극에 도전해 관심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장유정 연출은 통속적인 소재인 ‘멜로’라는 코드를 탄탄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 최고조로 끌어올린 배우들의 연기로 풀어나간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멜로드라마>는 영화,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짜여진 공식을 벗어난 파격적인 형식을 갖추어 사랑을 향한 억눌렸던 욕망이 표출되는 과정을 여성 연출 특유의 감수성으로 타 장르나 작품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어려서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후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남매, 미현과 재현, 남부러울 것 없이 안정된 삶을 누리지만 교감할 수 없는 부부, 찬일과 유경, 이들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 올 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랑을 소유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으로부터 출발한 이 작품은 가족 혹은 부부라는 이름으로 관계가 완성된 두 남녀와 사랑으로 완성된 관계에 놓인 이루어질 수 없는 두 남녀의 교차되는 사랑을 그리고 있다. 진정한 사랑과 결혼의 의미에 대해 관객과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 작품은 오는 11월4일(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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