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통증 ‘오십견(五十肩)’
참을 수 없는 통증 ‘오십견(五十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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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아프고, 목 아프고 “오십견 의심하세요.”

일반적으로 오십견은 50세에 많이 온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최근에는 유아부터 시작해서 20대에도 많이 나타나는 병이 됐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일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어깨통증과 목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 움직이기 힘들고 극심한 통증을 수반, 중증으로 발병하며 시간이 지나면 잠잘 때에도 통증을 호소하게 돼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으로 장애를 갖게 된다. 때문에 어깨 결림 증상이 나타나면 오십견을 의심해보고 빨리 병원을 찾아 문진을 통해 정확하게 치료 받아야 한다.

어깨의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흔히 50세 이후 특별한 원인이 없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오십견이라 불린다. 하지만 반드시 오십대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라 그보다 젊은 연령층이나 오십대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오십견을 아십니까?

오십견은 동결견이라고도 하는데, 오십견이 오래 지속되면 견관절이 굳어 운동범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 50세 전후로 발병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 오십견. 하지만 최근에는 그보다 젊은 연령층이나 오십대 이후에도 발행해 주의가 요구된다.
원인으로는 장기간에 걸친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 목 디스크 등으로 장기간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했을 때 발생하며 관절염, 당뇨병 등 내과적 질환에 의한 경우도 있다. 또 오십견을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건초염, 점액낭염, 류머티스관절염, 외상, 경추질환, 심근경색이나 폐질환 등에 의한 방사통 등이 있다. 오십견의 대부분은 퇴행성 변화(노화현상)로서 일어나는 건초염 및 점액낭염 때문이다. 하지만 특별한 원인이 없이 오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하나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운동의 제한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에는 머리를 감는다거나 세수할 때 뒷목을 씻기 어렵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머리 빗기가 힘들며 숟가락질을 못할 정도로 악화돼 일상생활을 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되는 괴롭고 힘든 질병 중 하나다.

이러한 어깨관절의 노쇠 현상은 젊어서부터 시작되는 것인데, 단지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50세 전후에 발견될 뿐이다. 물론 외상에 의하거나 직업적인 요인 혹은 운동(어깨를 장시간 들고 일을 해야 하거나 무리를 주는 경우) 등에 의해서 어깨 관절 주변의 인대 손상 등을 입은 적이 있는 경우는 훨씬 더 증상이 일찍 올 수도 있다.

병의 경과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첨가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병변이 겹칠 수도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처음 증상이 올 때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1년 반 정도가 지나야 증상이 소실된다. 그 기간동안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겪게 된다.
초기에는 어깨의 움직임에는 이상이 없고 단지 통증만이 있으나 차차 어깨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어 일상생활 중에 불편함과 통증을 느낀다.

더 진행되면 야간에 통증이 더 심해져 통증이 있는 쪽으로는 돌아눕지도 못하는 등 수면에도 지장을 받게 된다. 이러한 통증으로 인해 어깨 주변 근육은 과도한 긴장을 하게 되며 동시에 근육이 뭉치는 현상이 와서 더욱더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말기로 가게 되면 통증은 감소하나 어깨의 움직임은 모든 방향으로 제한이 와서 팔을 들어올리려면 어깨를 움츠려야만 가능할 정도가 된다. 어깨가 아프고 잘 움직일 수가 없게 되면 주위의 근육이 긴장을 하게 되고 동시에 근육이 ‘뭉치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효과적인 오십견 치료방법

치료기간은 증상의 경중에 따라 다르며 치료 도중 어깨관절 기능검사 등의 검진을 통해 치료 내용을 변경하거나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중에도 가정에서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 어깨를 자주 사용하고 온습포, 온수샤워(따뜻한 체온정도의 온도), 어깨 부위의 가벼운 마사지를 하는 것이 병이 호전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먼저 운동요법을 통해 오십견의 증상을 조기에 가라앉힐 수 있다. 운동요법은 환자자신이 건강한 쪽 팔을 이용하여 아픈 팔을 운동시켜 준다. 팔 휘돌리기 운동은 팔의 힘을 빼고 원심력을 이용하여 가볍게 팔을 빙빙 돌린다.

초기에는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운동강도를 증가시킨다. 운동 전 충분한 핫 팩, 초음파 등의 열 치료를 실시해 관절 주변조직의 신장도를 증가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운동치료시의 중요한 점은 반드시 어깨관절의 움직임을 늘려 주는 방향으로 운동을 시켜주는 점이다.

두 번째로 물리치료를 들 수 있다. 더운 물수건으로 온수찜질을 하거나 그 외 초음파치료, 경피전기 신경자극요법 등이 있다.

세 번째는 약물요법이다. 아스피린제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진통제,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한다. 때로는 스테로이드의 국소 주사요법도 효과를 얻는다.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요법은 4주 이내는 반복하여 주사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한방치료 방법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오십견의 이유를 어혈, 습, 한, 풍, 담 등으로 보고 있는데 굳은 어깨와 통증의 주요 원인은 어혈이라 설명한다. 침과 탕약은 어혈을 풀어주는 중요한 치료방법으로 침과 탕약 치료와 함께 인대강화요법, 봉독요법, 온열요법, 운동요법 등을 실시하면 좋다.
또 오십견은 한 가지 원인으로만 발병하는 경우보다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며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병의 상태를 파악하고 거기에 대응해 나가면 남모르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오십견의 특징과 예방법

▲ 하루 한 시간 정도의 운동은 오십견 예방에 도움을 준다.
오십견은 적어도 한번 앓은 어깨에는 재발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또 한쪽 어깨에 오십견이 발병한 경우 다른 쪽 어어깨에 진행될 확률은 30%이다. 과거에 앓았던 경우 반대편 팔에 오십견이 발병하면 증상이 전보다 좀 더 심하게 진행된다. 최근에는 60대에서도 발병율이 높은 편이며 30~40대에 발병할 경우 증상이 좀 더 심하다. 이러한 특징들을 잘 파악하면 오십견의 2차적인 발병을 막을 수 있다.

모든 질병의 치료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예방법이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 주변
의 근육을 풀어주고 하루 10~15분 정도 따뜻한 물에서 온탕을 하면서 목의 좌우, 전후 운동, 어깨의 상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루 1시간 이상 전신 운동이 되는 조깅이나 경보, 수영, 등산, 가벼운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오십견 전문 운동센타를 개설한 장덕한의원 신광순 원장에 따르면 “일단 진맥, 문진, 설진을 통해 환자를 살피고 운동범위·경락검사를 실시하고, 오십견 진단기준에 따라 오십견을 판단하는데 팔을 뒤, 옆, 앞쪽으로 움직이게 해 팔의 각도에 따라 증상 여부를 파악한다”고 설명한다.

단순 어깨결림과 오십견은 분명히 차이가 있으며 치료 방법도 다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집에서 스스로 하는 자가 치료이다. 자신의 어깨를 아낄 줄 아는 사람은 오십견으로 고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신광순 원장은 “오십견이 생기기 전에 어깨 운동을 매일 5분 정도만 열심히 하면 어깨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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