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역정을 무용과 연극으로 승화
인생역정을 무용과 연극으로 승화
  • 민경범
  • 승인 2004.10.07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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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홍의 '두타' 서울공연 개최,삼청각에서 17일까지
극단 달판춤의 제13회 공연 '강만홍의 두타'가 지난 9월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의 1차공연에 이어 10월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청각 놀이마당에서 2차공연이 펼쳐진다. 2004 서울시 무대공연 지원작이며 국립극장 넌버벌 페스티발 참가작이기도 한 '강만홍의 두타'는 인간이 몸을 받아 태어나는 이야기와 탐욕 그리고 힘겨루기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인생의 이야기를 공간과 소리의 언어를 극대화시킨 형상화로, 무용적인 움직임과 연극적인 보여짐으로 그려낸다. 두타는 1996년에 뉴욕 라마마극장의 초청으로 넌버벌티어티 장르로써 뉴욕무대에서 공연을 올렸던 작품이다. 특히 몸짓의 표현이나 언어를 넘어, 소리와 움직이 그 공간과 시간성을 영적인 asrama의 차원으로 넘나들고자 했다. 배우의 신성체험과 신비성의 교감이 어우러지는 시도로 새로운 공간창출의 힘을 형상화하고 자 했다. 두타는 신의나라,몸,윤회,여자,늪,씻김,환희의 노래 순으로 극을 엮어가고 있다. '강만홍의 두타'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많이 올려진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즈, 잭 앤더슨은 18세기 영국의 시인 토마스 그레이의 '영광은 단지 무덤으로 이어져 있을 뿐이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며 작품 '두타'는 파괴적인 힘겨루기를 암시하는 이미지들로 넘쳐있다. 그리고 강만홍은 인간의 사악함이라는 주제를 끝없이 눈이 휘둥그레지게 하는 놀라움을 자아내는 다양성을 창출해 내고 있다고 말한다. 이밖에 작품 '두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손을 땀을 쥐게 하고 강만홍이 무대 꼭대기에 올랐을 때, 곧게 뻗은 팔 위에 하얀빛이 가득 찼으며 신비의 절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발걸음은 거의 발바닥에 닿지 않는 것처럼 보였으며, 숨이 멎는 듯한 순간을 만들어 주고 있어 작품의 장면마다 동작자체로서 아름다움이 관객들로 하여금 느끼게 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극단 달판춤은 1989년에 창단되어 지리산 청학동과 삼각산을 오가며 산무대를 공연해왔으며 국제무대에서도 극찬을 받고 있는 극단으로 현재에도 리빙티어티개념으로 출연진 모두가 말구리산 산방에서 함께 오랜 합숙의 연습을 통해 최상의 작품 완성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 민경범기자(mkb@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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