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호 롯데우유 회장 ‘롯데’ 떼고 건설로 ‘형님’에게 도전
신준호 롯데우유 회장 ‘롯데’ 떼고 건설로 ‘형님’에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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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호 롯데우유 회장이 중국 건설사업을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선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신 회장이 “중국에 2개 건설회사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사업 역점을 건설에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신 회장이 밝힌 중국 내 건설사업의 총 투자 규모는 3억달러. 자본금은 6천만달러 수준이며 나머지는 중국 내 은행 대출과 시공에 참여할 중국 건설회사에서 받을 선수금 등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이르면 내년께 분양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신준호 회장은 우유보다는 건설에 애정이 깊다고 할 수 있다. 1982년부터 롯데건설을 맡아 15년을 이끌었던 탓에 신 회장이 자신의 가장 큰 업적으로 “토목공사에서 아파트 등 주택사업으로 방향을 돌려 롯데건설을 키워낸 것”을 꼽을 정도다.
한편, 신준호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오늘날의 롯데그룹을 일군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신격호 회장의 막내 동생으로 형을 도와 1967년 자본금 3천만원으로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만들었다. 이후 1974년 롯데제과 대표이사, 1978년 롯데그룹 운영본부 본부장 사장, 1982년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본격적으로 그룹을 키웠다. 1992년에는 마침내 롯데그룹 부회장 자리에 올라 그룹을 총지휘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신 회장은 1996년 양평동 롯데제과 부지 등 37만평을 놓고 형인 신격호 회장과 땅싸움을 하다 결국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이후 롯데햄우유만 경영하다 2004년 대선주조를 인수했고, 2006년 대선건설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롯데햄우유 회장으로 11년을 보낸 그는 지난 4월 롯데햄과 우유를 그룹에서 독립, 롯데우유라는 상호도 내년까지만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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