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언어의 노래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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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 100년의 주인공들

한국시인협회 한국 현대시 10대 시인 및 대표작 선정
11월24일 ‘시인만세’서 시 낭송, 음악, 무용 등 공연

최초의 신체시로 꼽히는 1908년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기점으로 한국 현대시사가 100년을 맞았다. 한국시인협회는 평론가 10명과 현대시 100년을 대표할 시인 10명과 그의 대표작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시인협회가 꼽힌 ‘한국 10대 시인’은 김소월, 한용운, 서정주, 정지용, 백석, 김수영, 김춘수, 이상, 윤동주, 박목월이다. 그들의 대표작으로는 ‘진달래꽃’, ‘님의 침묵’, ‘동천’ ‘유리창’,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풀’, ‘꽃을 위한 서시’, ‘오감도’, ‘또다른 고향’, ‘나그네’가 뽑혔다.

오세영 시협 회장은 “오늘날 시대정신이 선호하는 시인들이 누군지 알아보고, 아울러 시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했다”며 선정 취지를 밝혔다.



이번 ‘한국 10대 시인’ 선정 작업은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는 국문과 교수 10명에게 작고 시인을 대상으로 10대 시인 및 대표작 선정을 의뢰해 이뤄졌다. 선정 작업에는 최동호(고려대), 이숭원(서울여대), 정과리(연세대), 이광호(서울예대), 유성호(교원대), 오형엽(수원대), 방민호(서울대), 문혜원(아주대), 홍용희(경희사이버대), 이재복(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참여했다.

평론가들이 각자 한국 현대시사에서 가장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고 생각하는 작고 시인 10명과 시인별 대표작을 추천하고, 이들 후보군에서 추천을 많이 받은 순서대로 10대 시인 및 대표작이 정해졌다. 문화 외적인 요소가 개입할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존 작가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10대 시인’ 선정에서 김소월, 한용운, 서정주는 만장일치로 선택됐다. 특히 김소월, 한용운은 선정위원 10명 중 9명이 명단 앞머리에 나란히 적은 시인이었다. 또한 한용운의 대표작에는 ‘님의 침묵’이 9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기도 했다.

선정에 참여한 이들은 “10대 시인이란 비좁은 자리엔 서지 못했지만 100년 시사를 빛낸 작가들은 너무나 많다”며 한국 현대사를 노래한 시와 시인들이 다양함을 환기시켰다.

한편 시협은 오는 11월24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시인협회 창립 50주년과 현대시 100년을 기념하는 시예술 행사 ‘시인만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10대 시인’의 대표시를 시 낭송, 음악, 무용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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