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BBK’로 이명박 잡는다!
신당 ‘BBK’로 이명박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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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영 의원, 이캐피탈, 이캐피탈베처스 등 이명박 회사?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에 대한 대통합민주신당의 공세가 거세다. 신당은 국감 기간 동안 이 후보와 관련한 의혹을 최대한 증폭, ‘대세론’을 흔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오충일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열심히 일한 사람이 부자가 되고 부자가 존경받는 사회가 돼야 하는데 이명박 후보의 BBK사건, 도곡동 땅투기, 친인척의 80만평 집단 땅 투기 등을 보면서 열심히 일해서 돈 번 사람들까지 도둑놈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이런 분이 청와대로 가야 하는 지 구치소로 가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오 대표는 “이제 국민들이 냉철한 시각으로 이 후보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이 모든 것의 실체가 드러나면 허상에 불과했던 이 후보 지지율은 하루 이틀 사이에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허상이 국감을 통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대단히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제 금감원 국감 결과 김경준씨에 대한 조사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고, 한나라당이 입만 열면 금감원과 검찰 조사가 끝난 것이라고 했던 것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며 자금추적 등 원점에서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당 이원영 의원은 국감에서 BBK에 30억원을 투자한 이캐피탈, 이캐피탈베처스, 세화기술투자가 사실상 이명박 후보의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999년 9월 이캐피탈은 설립된 지 5개월도 안된 자본금 5000만원짜리 BBK에 30억원을 투자했다”며 투자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김경준씨가 최근 미국 현지 변호사와의 인터뷰에서 BBK가 100% 이명박 후보의 회사라고 밝힌 만큼 이캐피탈이 BBK에 투자한 30억원도 이후보의 돈이라는 말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시 이캐피탈 대표가 이캐피탈벤처스의 이사에 취임해 두 회사가 특수 관계에 있었고, 이캐피탈의 경영진이 세화기술투자의 경영도 맡았던 만큼 이후보가 세 회사를 실제로 지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혜석 의원도 MAF펀드로 이 후보를 겨냥했다. 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후보가 역외펀드인 마프(MAF)를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는데 이는 거짓”이라며 “지난해 4월 이후보가 자필 사인해 미국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 따르면 마프의 설립 일자와 설립된 곳은 물론 펀드의 성격까지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당은 ‘BBK 띄우기’는 홍보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건이라 국민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 명칭을 ‘600억원 주가조작 및 돈세탁 사건’으로 바꾸는 방안까지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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