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청장 검찰 소환…뇌물수수 부인
전군표 청장 검찰 소환…뇌물수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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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표 국세청장이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6천만원을 상납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전 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뇌물수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광준)는 1일 전군표 국세청장을 소환, 조사를 벌였다.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돈의 사용처를 말하는 도중 전 청장에게 6천만원을 상납했다고 진술했던 점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또 전 청장이 이병대 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통해 정씨에게 “조직을 위해 (뇌물 사용처를) 떠안고 가라”며 상납 진술을 못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전 청장은 이날 조사에서 뇌물수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부산지검에 출두하면서 “업무협조비 조로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바 있다.

검찰은 그러나 정씨의 일관된 상납 진술과 관련 정황을 근거로 혐의가 충분히 입증된다고 판단, 이르면 2일 전 청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현직 국세청장이 개인비리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기는 1966년 재무부 외청으로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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