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다리의 적, 하지정맥류
건강한 다리의 적, 하지정맥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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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내 다리, 찜질방은 금물”

혈액 순환이 안 되는 자세를 유지할 경우 흔히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을 경험한다. 다리의 근육이 갑자기 오그라들면서 내 다리인지 남의 다리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굳어버린다. 몇 분 이내에 이러한 현상은 풀리지만 잦은 쥐는 상당히 당혹스럽고 불쾌하다. 이러한 현상을 자주 경험한다면 하지 쪽의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다는 것인데,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다가 하지정맥류를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렇게 쥐가 나는 증상은 하지정맥류의 전주곡이나 마찬가지다. 하지 쪽의 종아리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이 역류되면서 종아리 정맥에 많은 피가 몰려 발생하는 질환, 하지정맥류의 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고탄력 압박 스타킹 착용 치료에 효과적
높은 하이힐, 부츠는 하지정맥류 지름길

파란 핏줄이 불거지거나 포도송이처럼 울퉁불퉁하게 튀어 나오는 것. 보라색, 파란색 핏줄이 거미줄처럼 뒤엉켜 있는 것. 그저 보기 싫은 정도로 알고 있다가 방치해두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하지정맥류라는 질환이다.

울퉁불퉁 혈관 기형

▲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환자의 다리.
하지정맥류란 하지 쪽의 종아리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이 역류되면서 종아리 정맥에 많은 피가 몰리게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점점 얇아지는 정맥벽이 그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혈관의 기형을 초래하게 된다.

종아리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고 정도가 심할 경우 인상을 쓰게 만드는 기형적인 변형은 이러한 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렇게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자신이 하지 정맥류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단 발생되고 나면 진행이 계속 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의 진단과 치료가 필수라 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폭포와 아주 유사하다. 폭포의 맨 아래쪽 물웅덩이가 튀어나온 정맥류가 되겠고 폭포의 맨 위쪽이 정맥류의 원인부위라 할 수 있겠다. 폭포의 물줄기는 허벅지나 장단지속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 정맥에 해당한다.

폭포도 시작과 끝이 있는 것처럼 정맥류도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이다. 시작점에서 물의 흐름이 많아지면 웅덩이도 커지고 물이 넘쳐나게 되고 물이 적으면 웅덩이도 작게 된다. 그래서 폭포의 크기에 있어서 시작점이 중요하듯이 정맥류에서도 시작점이 병의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정맥류가 있으면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오후가 되면 다리가 무겁고 아리면서 튀어나온 부위에 열이 나는 경우도 있다. 또 저녁이나 새벽에 쥐가 잘나며 이유 없이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진단은 육안으로 혈관이 튀어나와 있으면 쉽게 할 수가 있다.

병이 더 진행을 한 경우에는 다리가 항상 부어 있으며 자고 일어나면 붓기가 줄어든다. 그러다가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 오후에는 점점 더 붓게 되어 서 있을 수도 없는 경우도 있으며 결국에는 궤양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를 만성정맥부전증이라 한다.

병이 여기까지 진행 한 상태라면 치료는 상당히 까다롭고 재발이 잦은 경향이 있다. 따라서 정맥류는 병이 많이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해야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치료법 “내 다리 내놔”

정맥류의 치료법으로는 수술요법, 레이져요법, 혈관경화요법 등이 있다.
대개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치료 할 수 없고 두 세가지의 복합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각 치료방법들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환자에게는 편안함과 낮은 재발율을, 의사에게는 시술의 용이함과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시술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창수 수흉부외과 김창수 원장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는 치료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얼마나 정확하게 진단하느냐이다.

요즘 정맥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맥류를 다른 질병과 함께 치료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맥류는 절대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전문병원을 찾는 환자 중 다른 병원에서 혈관경화요법이나 수술요법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수술 받은 다리에 재발되어 오는 환자를 종종 보게 된다. 재발 원인을 분석해보면 원인이 되는 부위를 치료하지 않고 튀어나온 부위만 치료했기 때문이다.

정맥류 환자의 70~80%는 사타구니나 오금부위에 원인이 있으며 이 부위를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폭포를 없애려면 폭포의 시작점을 먼저 메워야만 하듯이 정맥류 치료에 있어서도 정맥류의 시작점을 먼저 없애야만 한다.

폭포를 없애려고 웅덩이를 흙으로 아무리 매 꿔도 폭포는 없어지지 않고 또 다른 물웅덩이를 만들 듯이 튀어나온 정맥류 부위만 치료하면 또 다른 부위에 정맥류가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시작점이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검사한 후에야 치료방법(폭포를 없애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 하지정맥류 환자 68%는 습관적으로 다리를 꼰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법으로 먼저 혈관경화요법을 들 수 있다. 이 방법은 일반 주사기를 사용해 정맥내로 혈관 경화제를 주사해 혈관내막을 손상시켜 혈관내부를 막히게 함으로써 혈관기능을 상실시키는 방법이다. 딱딱해진 혈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없어지게 되고 주로 4mm 이하의 망상정맥류나 거미줄처럼 생긴 모양의 파랗고 빨간 정맥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혈관경화요법을 시행 받으면 원래 혈관이 있던 자리를 따라 피부에 과색소 침착이 일어나 색깔이 변하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다. 갈색으로 보이는 이 피부변색은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진다. 병의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 횟수가 결정되며 치료종결까지 2~3회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두 번째 치료법은 보행(외래)정맥절제술이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정맥을 3mm 이하의 작은 절개를 통해 특수한 갈고리(hook)로 꺼내 제거하는 방법이다. 외래에서 수술하며 수술 후 환자가 바로 걸어 다닐 수 있다 하여 보행이란 말이 붙었다. 통상의 정맥절제술과 다른 점은 절개 길이가 작아 흉터를 최소화한다는 점과 작은 구멍을 통해 정맥을 찾고 끄집어내야 함으로 특수한 갈고리 기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광범위발거술. 판막이 망가진 대복재 정맥을 기구를 이용해 직접 광범위 하게 직접 절제하는 방법으로 흉터가 많이 남고 출혈이 있어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성공적으로 치료만 된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치료 후 주의사항

하지정맥류 치료 후에는 금주를 해야 하며 아스피린 및 진통제가 함유된 약 그리고 스테로이드제를 최소 2주일 전에 끊어야 한다. 만약 통증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면 비출혈성 진통제를 바꾸는 것이 좋다.

치료 후에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무방하나 치료 중에는 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에어로빅이나 헬스, 과도한 복압이 증가되는 작업등을 약 1~2 주일간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술 후 병원에서 묶어준 붕대를 최소 3일간 절대로 풀면 안된다. 그 후에는 정맥류용 스타킹을 취침 시간을 제외하고 항상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정맥류 치료 후 3일 동안은 병원에서 치료한 상태로 압박붕대를 착용해야 한다.

치료 후 3일째 되는 날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2차 치료를 하게 된다. 2차 치료 후 3일째 되는 날 압박붕대를 제거한 후 병원에서 받은 고탄력 스타킹을 착용한다. 이 스타킹은 보통 4~6주 정도 착용해야 되며 치료받는 동안 하루 1~2 시간 걷고 약 10 분 동안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놓고 쉬는 게 좋다.

반대 측 다리에도 정맥류가 있는 경우 동시에 같이 치료 할 수 있지만 경과 관찰 후에 치료를 하게 됩니다. 치료가 끝나면 첫 1주, 2주 그다음은 2 주 간격으로 치료 결과를 검사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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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예방 방법

① 오랫동안 앉아서 하는 일은 가급적 피하며, 앉아 있더라도 다리를 꼬지 않는다.
②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③ 허리, 엉덩이, 허벅지 부위가 너무 조이는 옷이나 내의는 피한다.
④ 너무 오래 서있지 말며 장시간 서있는 경우 매 2~3분마다 교대로 한쪽 다리나 발을 올렸다 내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⑤ 규칙적인 운동은 매우 좋으며 특히 가볍게 걷는 운동이나 수영은 다리 근육과 정맥벽을 강화시킨다. 자주 다리를 구부리거나 펴기, 돌리기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순환을 도와준다.
⑥ 너무 뜨거운 곳에 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⑦ 고탄력 압박스타킹을 신는다.
⑧ 소금섭취를 줄이며, 섬유소가 많은 곡물, 신선한 야채 또는 과일 등의 섭취로 변비예방에 힘쓰는 것이 좋다.
⑨ 밤에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주면 정맥벽의 부담을 줄여줌으로 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심장보다 약간만 높이 한다. 너무 심하게 올리면 허리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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