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 식충식물 화훼농장 농장지기 정영주씨
〈미니인터뷰〉 식충식물 화훼농장 농장지기 정영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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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충식물 생태 학습장 문 여는 것이 꿈”

▲ 고유가 시대에 난방기 교체로 희망 찾은 정영주(47)씨 부부.
하루가 다르게 오르기만 하는 국제유가의 찬바람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 한발 발걸음을 내딛는 농장지기가 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 식충식물 화훼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영주씨는 치솟은 유가에도 눈 하나 꼼짝 하지 않고 베짱 좋게 난방기 교체결정을 내렸다. 20년 동안 화훼농장에 젊음과 열정을 쏟아 부었는데 그깟 기름값 몇 푼 올랐다고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농민을 대표해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정영주씨를 그의 화훼농장에서 만나봤다.

-화훼농장을 운영한지는 얼마나 됐나.
▲대학은 졸업한 직후 꽃 가게를 하다가 곧 바로 농장을 운영했다. 20여 년 동안 화훼농장을 일구며 식물들과 인생을 함께 했다.

-대학에서 농업분야를 전공했는가. 그게 아니라면 특별히 이쪽 분야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대학 전공은 금속공예였다. 화훼에 매력을 느낀 것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난이 귀했던 시절 당시 선배가 난을 대량생산하는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꼈다. 그때부터 나도 농장을 꾸려 화훼농업을 해보고 싶었다.

-주로 키우는 식물은 식충식물이라고 들었다. 조금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3년 전부터 식충식물 위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겨울에는 관엽수를 주로 키운다. 20년 동안 식물을 재배하고 보니 테마가 있는 식물에 매력을 느꼈다. 주변 농가에서 주로 키우고 있는 테마 식물은 허브다. 허브는 이미 많이 퍼져 있으니 나만의 특색을 살리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테마가 있으면서도 특별한 식충식물이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수익성이 의심스럽다. 어떤가.
▲사실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주요 소비층은 어린 학생들이다. 때문에 전체 수익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평당 수익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앞으로 식충식물을 좀 더 알리고 마니아층을 확대하면 수익성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훼농장을 운영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무슨 작물을 재배하든 관심과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화훼농장처럼 하우스 안에서 기르는 식물들은 비료와 온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야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라기 때문이다.

-온도 관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국제유가가 많이 올랐다. 올 겨울 농사의 특별한 대비책을 마련했는가.
▲오르는 기름값에 고민하고 있다가 고양시의원을 지낸 저명한 인사에게 (주)셀리니의 전기온풍기를 소개받았다. 기름값이 많이 올라 겨울 농사를 위해 어떠한 결단이든 해야 했고 여러 가지 대체 난방기를 고려하고 살펴보던 중 전기온풍기를 알게 됐다. 그리고 과감히 난방기 교체를 결정했다. (주)셀리니 전기온풍기가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던 것은 간접열 방식으로 적은 물의 양을 데워서 최대의 효과를 낸다는 점이었다.

-최대의 효과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얘기 하는 것인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전기온풍기 설치 후 이들 통한 쉬지 않고 가동했는데도 하루평균 전기 사용료가 1만3천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6백평 규모의 농가 1년 난방비용으로 2천5백만원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하루 난방비 1만3천원 사용은 한달에 39만원, 1년이면 5백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유가상승으로 인해 겨울 농사를 포기하는 주변 농민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국제유가의 상승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숙명의 문제다. 미리 대비해야 하고 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농민들은 당황하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물론 초기투자비가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멀리 내다보고 따져보면 전기 온풍기의 사용이 훨씬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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