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옥소리 부부의 파경이 표면화 되면서 제일 먼저 옥소리의 남자로 거론된 것은 서울 H호텔의 총 주방장 G씨다. 이어 옥소리는 10월28일 기자회견장에서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제3의 인물 팝페라 가수 정모씨와의 외도를 고스란히 털어놨다. G씨와 정씨 두 사람 중 진짜 옥소리와 내연관계에 있던 남자는 누구일까. 어찌됐든 박철-옥소리 이혼의 영향력 있는 이유로 거론되고 있는 이 두 사람에 대해 알아봤다.
한국생활 정리한 G씨

특히 그는 1999년 태국의 방콕 ‘H’ 호텔에 근무할 때 패션 관계자에게 픽업 돼 1년 간 카메라 앞에 선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균형 잡힌 체격에 신비로운 눈빛과 탁월한 패션 감각을 소유한 그는 페라가모,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등 유명 브랜드의 화보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런 남다른 외모로 평소에도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특히 그가 담당하는 이탈리아 요리 코너는 손님이 늘 넘쳐났다. 특히 요리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고, 주방장과 대화도 나눌 수 있는 바 자리는 젊은 여성들로 북새통을 이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재 G씨는 지난 10월31일부로 한국생활을 완전히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박철-옥소리의 이혼 소식이 세간에 전해지기 전인 지난 10월11일 그 동안 근무해 온 호텔에 장기 휴가를 내고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11일은 박철이 옥소리를 상대로 경기도 고양 가정법원 가사합의 1부에 이혼 및 재산분할을 제기한 9일로 부터 이틀 뒤다.
이어 G씨는 같은 달 31일 자신이 일하던 호텔 측의 도움으로 신천에 위치한 자신의 오피스텔도 정리했다. 31일은 옥소리와 내연남에 대한 간통수사가 한참 진행 중인 날이었다.
이로써 G씨는 한국과 완벽한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정리하는 과정이 게운치 않다. G씨는 5성급 호텔 H의 오프닝 멤버로 3년째 식음료부 총 책임자로 일해 왔다. 걸출한 요리 실력으로 명성을 쌓아온 그가 호텔을 관두고 돌연 출국한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팝페라 가수 정씨

정씨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고 당시 테너를 맡았다. 그때도 여자 소프라노 목소리로 노래가 가능했지만 선입견 때문에 쉽사리 나서지 못했다.
그런 그가 카스트라토가 된 계기는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유학 중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캐나다 예멜 합창단에서 활동한 정씨는 캐나다 가요제에서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조관우보다 2도 높여 불러 대상을 받았다.
이어 2002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라울 역을 맡아 무대에 섰고, 본격적으로 카스트라토로 나선 것은 2003년 여성의 목소리로 콘서트 ‘THE FIRST’를 하면서부터다.
현재 정씨는 자택에서 칩거 중이며 네티즌들의 빗발치는 비난으로 인해 미니홈피를 잠정폐쇄하고 개인 매니저에게도 함구령을 내리는 등 외부와의 연락을 모두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30일까지만 해도 공개됐던 정씨의 미니홈피는 31일부로 ‘프로필’란 외에 모든 메뉴가 닫힌 상태다. 또 올해 연말쯤 새 음반 발매와 함께 일본 활동이 계획돼 있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
한편 정씨는 측근을 통해 “옥소리씨와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특별한 만남을 유지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옥소리씨가 먼저 접근해 이성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면서 “옥소리씨의 주장과 달리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고,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는 너무 터무니없어 할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정씨는 독실한 신자로 평소 교회 내에서도 평판이 좋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