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의 감동을 무대 위로
애니메이션의 감동을 무대 위로
  • 이문원
  • 승인 2004.10.12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뮤지컬 '미녀와 야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기억하고 계신 분들, 많은 것이다. 1991년 겨울에 등장해 공개 즉시 대단한 반향을 일으키며 미국 내에서만 무려 1억 4500만 달러라는 대 흥행기록을 세우고, 다음해 봄, 드디어 애니메이션 영화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는 기염을 토했던 '애니메이션사에 남을' 금자탑격 작품 '미녀와 야수'. 이 불후의 명작이 마침내 무대극으로 변신하여 우리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1994년 4월 18일 브로드웨이 팔레스 극장에서 정식 오픈한 '미녀와 야수'의 뮤지컬 버젼은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제작한 첫 번째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2004년 4월, 마침내 뮤지컬 '미스 사이공'을 제치고 '캣츠',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등의 뒤를 이어 브로드웨이 100년 역사의 역대 장기 흥행순위 6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었다. 올해 공연 10주년을 맞는 '미녀와 야수'는 지금까지 뉴욕 브로드웨이를 포함하여 도쿄, 삿보로, L.A.,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 슈투트가르트, 멜버른, 시드니, 토론토, 비엔나, 오오사카, 멕시코시티, 나고야, 마드리드 등 전 세계 20여 도시에서 2400만 명이 관람해오고 있는 대히트 뮤지컬이기도 한데, '미녀와 야수'외에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의 뮤지컬로는 '라이온 킹', '아이다' 등이 있으며 이들 역시 브로드웨이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48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하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은 영국의 RUG, 카메론 매킨토시사와 더불어 세계 뮤지컬 시장의 3대 제작사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번 '미녀와 야수'는 디즈니가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초대형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 하겠다. '미녀와 야수'의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은 특히 아름다운 스코어들이 가득 포진해있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아카데미 최우수 주제가상을 수상한 'Beauty and the Beast'는 물론, 'Be Our Guest', 'Gaston' 등에 이르는, 앨런 멘켄과 고 하워드 애쉬먼의 주옥같은 오리지널곡들과 함께 영화에 수록되지 않았던 'Human Again'을 뮤지컬 버전에서 새롭게 만나볼 수 있어 뮤지컬팬들 뿐만 아니라 영화의 팬들까지도 흡수할 수 있을 듯. 이 밖에 팀 라이스가 멘켄의 곡에 가사를 붙인 'No Matter What', 'Me', 'Home', 'How Long Must This Go On?', 'Changing in Me', 'Maison Des Lunes' 등 6곡이 더 포함되어, 모두 7곡의 오리지널 넘버가 무대 위에서 선보여지게 된다. 이 가을, 아름답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동화적인 사랑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보는 것은 어떨지. (장소: LG 아트센터, 일시: 2004.08.08∼12.3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