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하이테크 '독존주의'에 맞서는 여전사 벡실
일본의 하이테크 '독존주의'에 맞서는 여전사 벡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3D 라이브 애니메이션

▲ 강인한 여성상의 연장선상에 있는 벡실


제5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벡실>은 표현의 한계를 또 다시 뛰어넘은 3D 라이브 애니메이션의 탄생이란 칭송을 들으며 일찍이 영화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이후 전세계 53개국에서 순차적인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 영화는 이미 국내에선 2007년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100% 3D 라이브 애니메이션을 표방하고 있는 <벡실>은 상식적인 발상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비쥬얼 창조와 스토리 전개로 흥행에 성공하여 전세계의 영화팬들의 뇌리에 각인했던 <애플시드> 제작진이 선보이는 두 번째 SFX CG 애니메이션이다.

3D 라이브 애니메이션이란, 몸에 센서를 단 사람의 움직임을 그대로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입히는 ‘모션 캡쳐’ 기술과, 3D 영상에 2D 스타일을 입히는 ‘툰 세이딩’ 시스템을 도입하여 3D와 2D의 장점을 서로 상승케 하는 장르이다.

미국 대학에서 졸업 논문으로 3D 라이브 애니메이션을 택했던 소리 후미히코 감독은 <벡실>을 통해 결국은 자신의 꿈을 현실화했다. 관객석으로 덮치는 듯한 웅장한 전투씬과 추격씬, 툰 세이딩 시스템으로 실사 못지않은 생생한 캐릭터들의 표정은 표현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예술혼과 장인 기술의 융합이다.

▲ 무생물적인 컨셉의 괴물


2067년, 세계 시장을 독점한 일본의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되자, 이에 반발한 일본은 국제연합을 탈퇴, 급기야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하여 자체 밀봉에 가까운 쇄국 노선을 걷게 된다. <벡실>은 철저한 쇄국 정책을 펴는 섬나라 일본의 모습을 통해 최첨단 과학 기술문명의 신봉과 오만이 초래한 고립과 독존의 괴물적 상황을 장대하고 정치한 그림을 통해서 보여준다.

그 뒤로 2077년까지 일본에 들어간 외국인은 단 한 명도 없다. 일본이 비밀회의를 소집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미국 특수부대 스워드(SWORD)는 비밀리에 벡실이 포함된 특수 요원들의 잠입 작전을 감행한다. 그러나 강철 거미줄처럼 철저한 일본 당국의 봉쇄망에 걸려든 스워드 요원들. 치열한 총격전 끝에 레온 소령은 체포되고 나머지는 모두 몰살당한다.

한편, 유일하게 도망을 친 벡실은 마리아의 도움으로 집에 숨는다. 벡실은 이내 마리아가 일본을 배후에서 지배하는 다이와 회사와 싸우고 있는 레지스탕스 조직의 리더임을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벡실은 전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거대한 음모의 실체를 깨닫고 충격과 전율에 휩싸이게 된다.

▲ 거대한 강철 송곳 같은 영화 속 미래 빌딩들


<벡실>은 11월 8일부터 전국 CGV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