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4일은 남북의 정상이 만나 우리민족끼리의 합의사항을 도출해낸 쾌거였습니다. 그 중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합의사항은 그야말로 민족적 발상의 대전환이었으며 서해바다가 평화로 가는 민족적 대서사시의 서장이었습니다.
그동안 서해바다는 우리 민족끼리의 분쟁의 불씨였습니다. 언제 어디서 불꽃이 틜까 전전긍긍하던 곳이 서해바다 였습니다. 거기다가 분쟁해에 난입하여 마구잡이 싹쓸이 조업을 일삼던 중국어선들의 횡포도 눈뜬체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
그러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우리바다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주 까지 여객선도 다니게 될 것입니다. 한강 임진강 하구언을 개발하여 나룻배도 띄우고 남북대교도 건설 될 것입니다.
그뿐입니까 물 반 고기 반 인 애기봉 절벽 밑 한강 임진강 서해바다 합수지점의 숭어 민물장어도 잡게 될 것입니다. 엄청난 어획고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긴장이 팽팽하게 흐르던 민통선 애기봉에도 평화가 올 것입니다. 그러나 이같이 꿈같은 일은 서해평화특별지대 합의사항의 이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만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지금 전국 도처에는 남북 화해 무드를 방해하려는 반통일 세력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평화선언이 공격받을지 모릅니다 .
지금 이 시간도 남북야합이니 퍼주기 위한 술책이라느니 온갖 반역사적인 작태를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북정상의 평화선언 이후 민간인과 문단최초로 우리시대 시인들과 시민단체가 나서서 평화선언 지지와 서해바다 평화특구의 완성을 기원하는 민족시인들의 절규를 3천리 방방곡곡에 외쳐보고자 합니다.
민통선 애기봉 절벽 밑은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으로서 남북공동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역사의 현장입니다. 애기봉은 지금 북녘 땅을 향하여 또 남녘 땅을 향하여 서정 어린 목소리로 가슴으로 쓴 시, 눈물로 쓴 가슴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을이 지나가는 이 길목, 우리들의 참 자유의 땅 민통선으로 오십시오. 지금 민통선은 한국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한민족의 눈물 어린 가슴이 머리를 허옇게 푼 채 억새로 흔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