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몰카협박사건’의 진실은?
아이비 ‘몰카협박사건’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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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론VS동정론 “양다리냐? 피해자냐?”

가수 아이비(25)에 대한 협박혐의로 전 애인 유모(31)씨가 구속된 가운데 협박한 정황과 진실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아이비가 전적으로 피해자라는 소속사 팬텀엔터테인먼트의 주장과 달리 ‘몰카협박’ 혐의로 구속수사 중인 유씨의 입장이 ‘아이비 사건의 진실’이라는 글을 통해 공개되면서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네티즌의 시각이 양분화 돼있다. 실제 인터넷 게시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네티즌들의 공방전은 갑론을박 수준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시사신문>에서는 ‘양다리냐? 피해자냐?’를 놓고 첨예하게 갈라진 ‘아이비 몰카협박’ 사건을 되돌아봤다.

아이비, ‘협박’ 사라지고 ‘양다리’ 논란 가중
전 남친 진짜 결별 사유에 네티즌 관심 쏠려


▲ 전 남친의 '몰카협박' 사건으로 네티즌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아이비.
아이비가 전 남친으로부터 ‘몰카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비의 또 다른 남친 이었던 ‘H’군이 이번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글이 인터넷에 유포됐다. 이후 아이비는 동정론과 비난론을 오가며 연일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실제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아이비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난론’과 “몰카는 범죄행위다”라는 ‘동정론’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아이비 ‘몰카협박’ 사건일지

지난 11월2일 아이비의 소속사인 팬텀 엔터테인먼트는 아이비와 유씨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아이비는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고 팬텀의 정경문 대표이사가 사건 개요를 설명하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유씨는 이미 아이비를 협박한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구속된 상태였다.

팬텀 측에 따르면 지난 아이비는 지난 10월3일 유씨와 만난 자리에서 차 안에서 폭행을 당했다. 당시 유씨는 담뱃불로 아이비를 지지려는 행동을 하고 백미러를 부쉈다. 차에서 내려 커피숍에 도착했을 때는 커피숍에 있던 의자를 차에 던져 차 유리를 부수고 아이비의 휴대폰도 함께 부쉈다. 이어 유씨는 4일부터 6일까지 소속사 담당 매니저에게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는 등 다수의 협박 문자를 보냈고 7일 소속사 관계자와 만나 아이비와 함께 찍은 사진을 삭제하고 노트북을 넘겼다. 이어 팬텀 측은 “유씨는 수시로 입장을 바꾸며 돈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팬텀에서 증거로 내놓은 사진자료에는 유씨가 보낸 협박문자메시지가 다수 존재했다. 문자메시지의 내용은 매우 자극적이었고 아이비의 연예인 활동은 물론 한 여자의 인생에 위협이 될만한 것들이었다.

가장 민감한 문제인 동영상에 대해 정 대표는 “동영상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아이비가 (유씨의 집에서) 불가피하게 잠을 잤다. 동영상이 몰래 찍혔을 수도 있다”는 등의 언급을 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비난론, “양다리 도덕적으로 문제 있어”

▲ 네티즌들이 '아이비 사건의 진실'이라는 게시물을 토대로 찾아낸 유씨와 아이비의 엄지 커플반지 사진.
팬텀 측의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에는 아이비가 가수 ‘H’와 몰라 만난 사실을 알고 분노해 일이 커졌다는 내용의 글이 급속도로 퍼졌다.

‘아이비 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퍼진 이 게시물에는 아이비와 유씨의 결별 이유가 아이비에 있으며 톱가수 ‘H’도 피해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유씨와 아이비의 연인 시절 소소한 일화는 물론 결별 당시 정황을 자세히 풀어놓고 있어 일부 네티즌들은 오히려 유씨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게시물을 접한 직후 유씨가 말한 가수 ‘H’를 찾아 나섰고 아이비의 또 다른 남자친구였다고 지목되고 있는 ‘H’가 지난달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슴 아픈 연애담을 공개한 것을 발견해 해당 음성파일을 인터넷에 게재했다.

이밖에도 아이비와 유씨, 그리고 가수 ‘H’의 삼각관계를 설명할만한 아이비와 유씨의 엄지의 커플 반지 사진과 아이비와 ‘H’의 음반작업 활동 등 ‘아이비 사건의 진실’이라는 게시물에 입각한 관련 증거를 하나, 둘 제시하며 비난여론을 만들기 시작했다.

또 수영선수 박태환(18)과 사촌지간이라던 아이비의 말이 거짓임이 함께 밝혀지면서 아이비에 대한 신뢰감을 잃었다는 반응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박태환은 아이비와 사촌지간이 아니라 유씨와 친분이 있는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동정론, “아이비는 피해자 몰카협박은 범죄”

▲ 펜텀에서 증거로 제시한 유씨가 보낸 협박문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아이비가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때문에 확실하지 않은 ‘양다리’ 논란으로 ‘몰카협박’이라는 사건의 본질이 훼손돼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생활을 담은 동영상을 담보로 몇 년간 좋아했던 여자친구를 협박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 연인의 배신으로 인한 충격은 이해할 수 있지만 협박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연예인은 이미지를 먹고 산다. 그런 연예인의 사생활이 하루아침에 온 세상에 드러난다면 그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과거 오현경과 백지영이 몰카의 상처를 극복하고 복귀하는 데 걸린 시간을 따져보면 그 충격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정신적인 충격과 이미지 타격을 입은 아이비는 현재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로 소속사 측을 통해 입장을 밝혔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된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런 상황에 매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관련 기사나 게시물마다 진실 공방을 다투는 댓글로 설전이 벌어지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지만 당사자인 아이비와 유씨 그리고 ‘H’ 모두 함구하고 있어 진실공방은 결국 법정까지 이어질 분위기다.

또 이번 사건의 핵심인 ‘동영상’ 존재 여부가 확실치 않으면서 사실상 열쇠를 쥐고 있는 유씨가 이후 동영상과 관련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몰카’ 논쟁은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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