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로 '좌파정권'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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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벽한 이회창 감독의 시나리오?

▲ 대선후보 초청 한농연 토론회에서 인사하는 이명박 후보


이회창 무소속 후보를 향한 한나라당의 십자포화가 작열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11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전 총재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당 소속 의원들은 사퇴 촉구 결의문에서 "이회창 씨는 불복과 정치적 배신으로 얼룩졌던 대한민국 민주헌정사에 또 다시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면서 이 전 총재를 ‘이회창씨’라고 불렀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잘하고 못하는 문제를 떠나 이회창 씨를 지지하면 우파세력이 분열된다"는 우려를 금치 못했다.

이강두 중앙위의장도 이 후보 성토에 가세했다 “이씨의 출마는 우리 현대사에 먹물을 쏟아버린 치욕과 수치의 점철”이라고 하자, 권오을 선대위 유세지원 단장은 “독선과 배신, 위선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대표적 소장파 원희룡 의원도 “구태의 부활”로 규정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비난하고 매도하는 것만으로는 분노가 가라앉지 않았다.

2002년 대선 당시 이 전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권철현 의원은 ‘역사의 죄인’이 되어선 안 된다는 비장한 각오로 출마 사퇴를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BBK 의혹의 핵심 김경준씨 귀국 시점을 ‘17일 아침’으로 점치면서 “범여권과 검찰이 정치공작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민란’ 수준의 대응을 통해 “제2의 김대업식 정치공작을 막겠다”는 사생결단의 메시지를 날렸다. 이렇듯 지금 한나라당의 수세적 긴장도는 바늘 하나만 갖다 대도 끊어질 만큼 팽팽하다. 한나라당은 다음 주부터 매시간 단위 대응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특별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반면, ‘창’ 쓰나미 효과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인 이회창 무소속 후보의 대변인격인 이흥주 특보는 KBS 제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란 방송에 출연하여 상황에 따른 이-이 단일화 가능성을 넌지시 비쳤다. 히스테리칼할 정도로 격앙된 한나라당의 이후보 맹폭격의 기세를 누그러뜨리는 효과까지 바라는 듯한 발언이었다.

이 특보의 발언은 요약하면, 팽팽한 지지율로 보수분열의 조짐이 나타나면 자진 사퇴함으로써 선발주자를 지원, 최종적으로 정권교체를 완수한다는 내용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총재도 이날 SBS 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 이회창 후보와의 향후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에, "그런 문제는 지금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그때 가서 보는 것”이라며 단일화 가능성 여지는 남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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