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습과 편견에 맞장 뜬 유쾌한 한 판!

<오픈 커플>의 의미는 개방형 부부관계를 뜻한다. 부부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경제적, 성적 관계의 얼개들을 모두 풀어헤침으로써 기존의 결혼관과 부부관을 거부한다는 뜻이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에서는 여성의 운명과 이를 둘러싼 환경이 모두 남성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에 대하여, ‘오픈 커플’이라는 극단적인 관계 속 모순과 폐단을 통해 코믹하게 다룬 작품이다.
결혼한 지 10년쯤 된 부부. 여기, 더 이상 아내에게 부부관계를 요구 하지 않고 다른 여자들과 더불어 자유롭게 즐기는 남편과 이러한 그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매번 자살을 기도하는 부인이 있다.
아내 대하기를 마치 어머니처럼 안도감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남편과 여자취급을 받고 차라리 하룻밤의 뜨거운 사랑을 원하는 아내.
남편은 자기에게 잘못이 없다고 설득을 하기라도 하듯이 아내에게 계속적으로 서로의 성생활에 관여하지 않는 ‘오픈 커플’이 되라고 설득하게 된다. 그러한 남편의 사고방식을 납득할 수 없는 아내는 변화할 자신이 없어 망설이게 되지만 결국 아이들의 미래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오픈 커플’이 되기로 결심한다.
‘오픈 커플’이 된 아내는 지금까지 얽매여있던 모든 것들을 하나씩 버리게 된다. 옷, 헤어스타일, 액세서리 심지어 성격까지도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결국 아내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게 되고, 남편은 갑자기 변해버린 아내에게 관심을 가지며 그 남자에 대해서 알아내려고 한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떠나버린 아내는 예전에 ‘오픈 커플’이 되기를 요구하던 남편과 상황이 바뀐 지금을 즐기며 만성천식을 가지고 있는 남편의 궁금증을 자극하여 호흡곤란을 유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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