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과 ‘색’이 있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격’과 ‘색’이 있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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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수혈로 활력 넘치는 뮤지컬

지난 11월16일 극장 ‘용’ 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는 경쟁이 치열한 연말공연의 히든카드로 7080세대의 감성을 자극한다. 감성 락커 ‘김성면’과 팔색조 여인 ‘강효성’, 20~30대의 눈길을 사로잡을 뮤지컬계의 꽃미남 ‘김보강’, 또 다른 마리아를 꿈꾸는 팔등신미녀 ‘황지현’, 뮤지컬 마니아들의 오감을 자극할 브로드웨이 급 실력파 배우 ‘이필승’, 무대위의 카리스마 ‘차지연’ 등을 내세워 골라보는 뮤지컬, 맞춤형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성공적인 브로드웨이 공연을 마친 자랑스런 한국뮤지컬 <마리아 마리아>가 6개 지역 전국투어와, 서울 충무 아트홀 에서의 앵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1월16일 국내최초로 박물관 내에 만들어진 전용극장인 극장 ‘용’ 에서의 첫 공연을 마쳤다.

마리아에 열광하라

예수와 그 제자들 주위에 따르는 군중들이 점점 늘어나자 제사장들은 이에 위협을 느껴 예수를 제거하려고 하고 그들의 사주를 받은 바리새인은 창녀 마리아를 이용하기로 한다. 예수를 유혹해 동침하면 로마에서 파견된 안티바스 장군과 함께 로마에 가게 해 준다는 그럴 듯한 제안을 한 것이다.

마리아는 창녀로써의 삶을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예수를 노골적으로 유혹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마리아의 이용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판단한 바리새인은 마리아를 죽음에 이르도록 하나 예수가 나서서 마리아를 살려주고 마리아는 예수를 새롭게 받아들인다.

자신의 생명을 살려준 예수를 집으로 초대하고 제자들은 예수가 마리아의 집으로 가는 것을 극구 말리지만 예수는 결국 마리아의 초대에 응한다.

이후 예수가 창녀 집에서 나왔다는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예수를 옭아매는 빌미가 되어 버리자 절망감에 사로잡힌 마리아는 환각 상태에 빠져든다. 그 위기의 순간 예수가 마리아를 찾아와 마리아의 깊은 상처로부터 구원해주고 마리아는 비로소 예수를 진정으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예수는 제자들에게조차 외면당한 채 재판을 거쳐 십자가형에 처해지고 마리아가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둔다. 마리아는 예수가 외롭고 고통스럽게 십자가에 매달려 죽는 순간까지 가장 가가이서 지켜본 여인으로 기록된다.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제10회 한국뮤지컬 대상 최우수 작품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작사, 극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인류최대의 베스트셀러인 성경 속 여인 ‘막달라 마리아’(예수의 어머니가 아닌, 창녀 마리아의 이야기임)가 예수를 유혹하는 대가로 밑바닥 생활을 청산하고 로마행을 꿈꾸는 창녀 마리아의 굴곡진 삶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기존의 <마리아 마리아>보다 심플하면서도 관객들이 좀 더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공연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각 씬 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각화해, 각 장면의 특징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등 비쥬얼적인 요소를 강화했다.

생애 첫 뮤지컬 도전에 주인공 자리를 꿰찬 신세대 스타 황지현과 뮤지컬 <라이온킹>의 주술사 원숭이 ‘라피키’ 역에서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주인공 ‘마리아’로 변신한 차세대 스타 차지연이 기존의 마리아와는 다르게 젊은 피를 수혈, 활력 넘치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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