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의혹의 극치' 속 '오만의 극치'
한나라, '의혹의 극치' 속 '오만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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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손석희의 시선집중〉타박 말라!", 양영태 쓴소리

대표적인 보수논객으로 알려진 양영태 《인터넷 타임즈》 발행인이 25일 한나라당이 김경준 누나 에리카 김 인터뷰 방송을 한 MBC 《손석희의 시신집중》에 대한 법적 대응을 비롯, ‘집권 후 민영화하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나온 한나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양 발행인은 《조갑제닷컴》에 기고한 '한나라, MBC 타박할 자격 없다'란 글에서 MBC〈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응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전형적인 예”라며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경선이 끝난 후 얼마 안 되어 이명박 후보 측을 겨냥하여 ‘오만의 극치’라는 표현을 한 적이 있"음을 인용, 이명박 후보측의 오만이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양 발행인은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에리카 김 인터뷰 방송은 대통령 후보의 도덕성과 과거 이력을 검증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자는 취지에서 당연한 언론행위라고 말한 뒤 “대선 전략에 차질이 생길까봐 노심초사하여 MBC를 공개 비난하고 토론참석을 거부했다는 하나의 사실”만으로도 그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명박 후보 캠프의 어떤 인사는 ‘MBC를 좌시하지 않겠다. 집권하면 민영화하겠다’는 협박까지 해대는 모습”이 한나라당으로서 과연 정당한 태도인지 ‘성찰해보라’는 충고성 발언까지 아까지 않았다.

양 발행인은 이어 “지금 주요 일간지나 인터넷 사이트들을 들어가 보라. 친이명박계, 친한나라당 언론으로 가득 차 넘쳐흐르고 있음을 보고 한나라당은 이것을 언론의 자유라고 표현하겠는가”고 반문하며 한나라당의 대언론 태도의 수정을 촉구했다.

이런 사태에 대해 한국기자협회는 23일 한나라당이 BBK 보도를 한 MBC를 법적 대응키로 한 데 대해 "신종 언론탄압"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전국노동언론조합도 23일 성명문을 발표, 한나라당이 토론회 출석 거부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한나라당은 안팎의 모든 비판을 차단, '성역화' 하겠다는 뜻이냐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는 정녕 독재 정치를 꿈꾸는 것 아닌가”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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