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이 좋기는 하지만...
콘돔이 좋기는 하지만...
  • 오공훈
  • 승인 2004.10.18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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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효과를 100% 만족시킬수는 없어?
이제 문제는 섹스가 아니라 피임이다. 어떻게 하면 성적만족감을 유지시키면서도 안전하게 피임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 이치에 밝은 영악한 신세대라 하더라도 막상 기본적인 성 지식은 수준 이하인 경우가 많다. 또한 잘못된 정보 때문에 낭패를 보기도 하고 알 것 다 알면서도 부지불식간에 일어나는 성행위 때문에 미리 대비하지 못하기도 한다. 따라서 제대로 된 피임방법을 알아두는 것은 필수적이다. 얼마 전에는 사상 최초로 공중파 방송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콘돔 사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외국 여성의 경우 90% 이상이 먹는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조사에서 단 2.1%만이 먹는 피임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복용법만 잘 지키면 먹는 피임약의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고 하지만, 부작용 위험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알려져 있는 탓이다. 이런 사정이니 정작 피임 실패확률이 가장 높은 콘돔 사용률이 가장 높다. 부작용이 없고 가장 간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확실한 방법을 원한다면 콘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 영국에서는 부작용이 전혀 없고 100%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남성 피임약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이 피임약은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사용해야 하는데, 하나는 남성의 정자생산을 아예 중단하는 주사를 투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주사로 인해 성욕이 감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충제를 피하에 이식하는 것이다. 두 가지 호르몬을 동시에 사용한 결과 55명의 커플 가운데 1년 동안 완벽한 피임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임 요법을 중단함과 동시에 아무런 부작용 없이 다시 건강한 정자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결론도 얻었다. 이 약이 상용화되면 피임과 관련해서는 완벽에 가까운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의학계가 흥분하고 있다는 소식. 물론 피임 이외에도 콘돔은 독보적인 이점이 있다. 바로 남성이나 여성에게 모두 콘돔이 효과적인 성병 예방책일 수 있다는 것. 이물감 때문에 싫어한다는 남성이나 여성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최근에 나온 콘돔들은 착용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박막을 자랑하는 것들도 수두룩하다. 그래도 콘돔이 싫다면 의심쩍은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 좋다. 차라리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뒤끝 없는 깔끔한 해결법이다. 아니면 콘돔착용을 짜릿한 쾌감을 위해서 반드시 감내해야 할 것으로 생각을 고쳐먹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나 이후 자신을 사랑할 대상을 위해서도 현명한 행동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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