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이 ‘센’ 사람들은 술의 해독력도 빠른 것을 볼 수 있다. 술이 세서 독한 술을 많이 마셨는데도, 다음날 숙취로 고통 받는 일은 거의 없는 것. 오히려 술에 약한 사람들이 숙취로 더 고생하는데.
왜 그럴까? 술이 세서 숙취에도 강한 것일까?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유를 술이 센 사람들이 선택하는 술의 종류에 있다고 한다. 술이 센 사람들은 주로 보트카나 소주 같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선택한다. 그런데 이렇게 ‘맑은 종류’의 술이 숙취를 덜 일으키는 것이다.
반면 술에 약한 사람은 술자리에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즉, 도수가 높은 보드카, 소주 보다는 포도주, 위스키, 데낄라, 과일 소주 등 도수가 낮은 술을 선택하기 마련인데.
하지만 나름대로 도수가 약한 술을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이면 괴로운 숙취를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단순히 술에 약하기 때문이 아니다. 바로 그 ‘약한’ 술 때문이다. 보통 알코올 도수가 약한 술들은 색깔이 짙다. 보드카나 소주가 투명한 맑은 술인데 반해 포도주, 위스키 등은 적갈색, 짙은 갈색으로 색깔이 짙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짙은 성분이 숙취를 일으키는 주범인 것.
보인당 신비고 한의원 박재상 원장에 의하면 술의 색이 화려하면서도 짙은, 알코올 도수는 낮은 술을 메타놀계 알코올이라고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술의 성분은 숙취를 일으켜, 술을 마신 다음 날 머리가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술이 잘 깨지 않도록 한다고 한다.
박 원장은 “연말은 각종 모임으로 술자리가 많다. 이러한 술자리에서 숙취는 물론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맑은 종류의 술을 선택하여 안주와 물과 함께 즐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