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표정 한번 일그러뜨리지 않는 영국의 근위병, 동요까지 등장한 런던 브릿지, 오후의 티 파티...그리고 '2층 버스'! 그러나 '뉴욕타임즈'의 11일자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런던시가 '2층 버스'의 운행이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는 판단 하에 2005년 말까지 운행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지난 1954년에 런던에 첫 등장한 '2층 버스'는 지난 반 세기 동안 런던을 상징하는 대표적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잡아, 여러 관광용 사진이나 엽서 등에 단골손님처럼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등장 후 얼마 되지 않은 1960년대에는 런던시내에서 2000여대의 '2층 버스'를 볼 수 있기까지 했지만, 운전사 한 명만 탑승하면 되는 일반 버스와 달리 '2층 버스'는 조수가 한 명 더 탑승해야 하므로 버스 한 대당 인건비가 2배에 달하는 데다 요금도 일반버스에 비해 비싸 '붐'이 그치고 난 뒤부터는 런던 일반 시민들에게서 외면당하고 오직 관광객들의 '메뉴' 정도의 역할만 하게 됐다고. 현재 런던시에는 16개 노선에 약 500여대의 '2층 버스'가 운행되고 있는데, 이중 관광지를 운행하는 몇몇 버스만을 남기고 운행을 중단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