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술 깨고 즉각 귀국하라"
전여옥 "술 깨고 즉각 귀국하라"
  • 김부삼
  • 승인 2004.10.19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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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순방길에 오른 이해찬 총리가 현지 국내언론사 특파원 및 수행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조선, 동아 등 국내 언론에 대해 감정섞인 표현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19일 이해찬 국무총리가 해외순방 중 술에 취한 상태에서 비판적 신문과 야당에 폭언을 퍼부은 것과 관련한 공식 논평을 내고 이 총리의 처신을 강력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술 취한 총리, 술 깨고 귀국하시지요’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국무총리로서 대단히 파격적인 처신”이라고 꼬집은 뒤 “이런 것이 참여정부가 말하는 개혁이고 진보의 실체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또 “국무총리가 술 자리에서 비판언론에 대해 극도의 적대감을 표출하고 언론이 권력실세의 손바닥 안에 있는 조약돌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도 두려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이 총리는 자신의 폭탄주를 들며 폭언을 쏟아내는 그 순간에도 국민들은 민생경제 파탄에 대한 걱정으로 한숨을 쉬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연합뉴스와 KBS, MBC, 중앙일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조선과 동아는 정권을 농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며,노무현 대통령이나 자신이나 끝까지 철저하게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조선과 동아가 자신과 노 대통령을 흔들려고 하지만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자기들이 권력인줄 아는데 그렇지 않으며,노 대통령과 자신을 간단히 보지 말라"고도 말했다. 이 총리는 일정 마지막날인 18일 술자리를 겸한 인터뷰 자리에서 술이 취한 상태에서 측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작심한듯' 문제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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