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이찬은 보호관찰을 받으면서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240시간의 사회봉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찬의 법률대리인이 10월26일 항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봉사명령 선고 당시 항소를 포기하고 사회봉사를 성실히 이행할 뜻을 밝혔던 이찬이었기에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이찬의 법률대리인 장주연 변호사는 선고 당시의 발언을 뒤집고 항소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항소를 할 생각이 없었다. 검찰이 감금 혐의가 누락됐다고 지적한것이 가중 처벌을 받을 것 같이 보도돼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항소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10월26일 항소장을 재출한 2심에 대한 공판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판결이 나는 대로 이찬의 사회봉사명령 이행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지난 6월에는 중견그룹인 성원건설 전윤수(59) 회장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명령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분식회계와 사기혐의로 기소됐던 전 회장은 건강 문제와 중동 사업을 이유로 사회봉사 명령을 미뤄오다 지난 9월30일부터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성격은 약간 다르지만 프로축구 수원 삼성 골키퍼 이운재(35)선수와 김상식(32·성남), 우성용(35·울산) 선수도 아시안컵 음주파문으로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각각 80시간 40시간, 4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
이 선수는 지난 11월24일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뉴트리키스 축구교실’서 1일 클리닉 지도자로 나서 사회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운재 선수 소속 구단측은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07년 이전에 사회봉사명령을 수행한 사회인사로는 동아일보 김병건(64) 전 부사장과 임창렬 전 경기지사의 부인 주혜란(59)씨 등을 들 수 있다.
김 전 부사장은 증여세 탈세 혐의로 2005년도에 60시간을 선고받았고 주씨는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과 관련해 2003년 법정 최장 시간인 500시간을 선고받았다.
주씨의 경우 수원보호관찰소의 지시에 따라 2개월여 동안 하루 9시간씩 안양노인복지센터 등 5개 복지시설에서 노인과 장애인 활동보조와 시설 청소 등을 했다.
연예인으로는 2005년 인기그룹 클릭비의 김상혁(25)이 뺑소니 교통사고 혐의로 1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고 특수학교에서 아이들의 머리를 감겨주거나 식사 보조를 해주는 등의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이어 2003년 탤런트 윤다훈과 김정균은 폭행사건으로 각각 120시간 6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다. 당시 윤다훈은 경기도 안양의 노인복지센터에서 치매노인들을 위해 식사·목욕 보조 등의 봉사를 통해 120시간을 성실히 이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