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푸른도시국)에서는 봉산 팥배나무숲, 인왕산 기암괴석 등 2개소를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신규 지정하고 기 지정된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과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을 추가 확대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왕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을 지정한 기존의 생태경관보전지역과는 달리, 최초로 “수려한 자연경관”이라는 지정기준을 반영해 지정됐다. 이는 우수한 생태계뿐만 아니라 수려한 자연경관도 서울의 훌륭한 자연자산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이란?

이번에 추가로 지정(확대)되는 4개 지역은 서울에서 보기 드문 곳으로 산림생태계가 우수해 학술적 연구가치가 크고 보전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된 지역으로 이해관계자(토지소유자 등), 관계 행정기관의 의견수렴 및 환경부 협의, 市녹색서울시민위원회 심의를 마쳤으며, 금년 12월중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봉산의 팥배나무숲(약 5,000㎡)은 서울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군락지로 희귀성이 높아 보호할 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팥배나무는 중부지방의 대표수종이나, 일반적으로 대규모 군집을 이루는 경우가 매우 적어 도심 생태공간으로 보전가치가 높다고 평가됐다.
인왕산의 자연경관(261,908㎡)은 서울의 내사산(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중 서쪽에 위치한 화강암 바위산으로 기암과 소나무가 잘 어우러지는 수려한 자연경관 지역으로 보전 가치가 높고, 특히 암반 사이에 생육중인 소나무의 보전상태가 아주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산의 남측사면에 위치한 우리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자생(65년생 이상) 소나무(약 900주)를 포함하는 소나무군락지(341,932㎡)도 보호가치를 인정받아 기 지정된 북사면의 신갈나무숲과 더불어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확대 지정됐다.
강일동 한강수변(258,367㎡)은 서울시와 경기도 하남시의 경계에 위치하는 서울에서 보기 드문 자연호안으로 생태계가 자연상태로 잘 보전되어 있고, 제비, 물총새 등 서울시 보호종을 비롯한 다양한 조류가 관찰되는 등 보전가치가 높아, 연접해 기 지정된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 포함되어 지정됐다. 이로 인해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은 당초 105,609㎡에서 363,976㎡으로 확대됐다
이번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으로 서울시에는 총 14개소 4,098,588㎡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을 확보했으며, 생태경관보전지역 내에서는 야생 동·식물의 포획, 이식훼손하거나 고사시키는 행위와 하천, 호소 등의 구조변경, 토석 채취, 수면매립 또는 불을 놓는 행위 등 생태계 보전에 위해를 미칠 수 있는 각종 행위가 금지된다.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및 관리는 야생동·식물의 서식지 그 자체를 보호하는 현지내 보전방안으로 생물다양성을 보전시키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정 후 서울시에서는 임시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2년간 정밀 생태변화관찰을 실시한 후 종합적인 관리·복원계획을 수립하여 적극적·체계적으로 생태계를 보전·복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생태경관보전지역은 1992년 리우 정상회의에서 구체화된 지속 가능한 개발 (Environmental Sound and Sustainable Development : ESSD) 원칙을 반영하여 “보전과 이용의 조화”를 목표로 습지탐구교실 등 각종 생태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공감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관리함으로써 시민고객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