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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삼흥에스아이 조성근 신임 사장
부동산시장에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침체에 강한 정부규제가 맞물리면서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상가 등 모든 부동산 상품이 작년 연말이후 몇 달째 하락장세에 빠져있다. 이러한 부동산 시장의 어려운 상황속에서 국내 최대의 부동산 회사인 (주)삼흥에스아이에 조성근신임 사장이 지난 1일 공식 취임했다.
국내 최고의 부동산 회사로서 발돋움한 (주)삼흥에스아이가 업계의 리더로서 이제는 부동산 업계에서 경쟁사들의 모범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의 상황을 감안할 때 최고를 지키기 위해 조성근 대표의 어깨는 그만큼 무겁다.
조성근 대표는 “앞으로 낡은 이론이나 관행에 젖은 행동에서 벗어나주길 바란다”며 “프로정신을 가지고 냉철하고 이지적인 사고로 업무를 수행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조성근 대표는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는 말단사원으로 시작해 부동산 분야 경력만 20여년으로 현장실무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조성근 대표는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사고가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산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가 있다면?
지금 밖으로는 세계화 국제화시대, 안으로는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를 맞이하는 지금 우리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흐름에 따라 우리 국토의 개발, 이용, 관리에 대한 새로운 안목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부동산 경제 활동에도 많은 변화가 요구되며 무작정 아파트, 상가, 토지를 산다고 해서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 급변하는 부동산시장에 대처 할 수 있는 지혜와 새로운 투자 기법으로 수익을 보장해 주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 상황과 저금리 시대에 즈음하여 투자자분들을 위하여 부동산을 개발하고 정보를 제공하여 최소한의 투자 위험율과 최대한의 안정성에 입각한 최상의 투자를 위해 저와 (주)삼흥에스아이의 존재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여정부와 부동산 개발의 상관관계에 대해?
21세기는 지방화와 세계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대로 지역균향발전이 국가 경쟁력 확보의 요체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참여정부의 핵심 국토정책인 신행정수도 건설, 수도권 재정비,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추진은 매우 적절한 정책수단이라 판단됩니다.
신행정수도 건설로 상대적으로 여유로워질 수도권은 규제완화를 통해 동북아의 금융중심권과 첨단산업 중심으로 성장하고, 지방은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지방의 특성에 맞는 자립적 경제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신다면?
외환위기이후 쏟아진 신규물량의 해소에 2~3년 걸리고 이 때까지 집값은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입니다. 반면 정부 규제가 내년 상반기부터 풀리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 이란 낙관론이 있지만 향후 주택시장의 차별화가 극심해질 것이기 때문에 지역별 호재, 교통여건, 발전전망 등을 따져서 장기적 관점에서 움직이는 게 현명하다 생각합니다.
공급과잉에 경기침체로 최악의 상황인 주상복합, 오피스텔시장은 2~3년 이후를 보고 역세권 대단지나,일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중.대형 단지 신규분양 물건 등에 관심을 가지고장기투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 합니다.
또한 경기에 민감한 상품인 상가는 특히 테마상가, 아파트 단지내 상가와 근린상가 등은 소액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토지 시장만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혹자들은 올 상반기 주택시장 규제로 상대적 반사이익을 누려왔던 게 토지시장이라고 생각 하지만 토지는 부동산투자의 영원하고 불변하는 테마입니다.
최근 주택가격이 주춤거리는 사이에 토지가격이 급등하자 토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택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상승하던 전국의 토지가격이 주택가격 상승세가 소강국면에 접어든 2003년 하반기 이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행정수도 이전 등 각종 국가정책사업이 예고되고 있고, 수도권 미니 신도시개발, 기업도시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다가 시중의 부동자금이 규제가 덜하고 버블 우려가 적은 토지시장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지에 대한 투자는 항상 신중하게 하여야 합니다.
행정수도 이전, 판교 등 제2기 신도시건설 및 택지개발지구지정, 그린벨트 및 군사시설보호구역해제, 고속철도 및 지하철 개통, 강북 뉴타운지구 등 다양한 개발계획과 규제완화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투자 전략을 짜야 합니다.
특히, 투자자의 끊임없는 발품과 적당한 기간이 곁들어져야만 나름대로의 가치가 생긴다는 것을 유의해야 합니다.
‘10.29 부동산종합대책’과 앞으로의 부동산시장에 대해?
앞으로도 정부는 ‘10.29 부동산종합대책’의 근간을 손대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마련된 것으로 일부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내용도 별로 없어 건설경기를 연착륙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번 대책 중 SOC사업 2조원 추가투입, 중형임대아파트 공급 활성화, 알박기 금지 등을 제외하고는 그동안에 이미 한두 차례씩 나왔던 내용들이고, 최근의 건설경기 침체는 10.29대책 등 지난해 한꺼번에 쏟아낸 각종 규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정부가 벌써부터 ‘10.29대책’의 근간을 손댈 수 있는 처지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10.29’ 대책을 자칫 잘못 손댔다가는 부동산 경기가 갑자기 과열돼 부동산정책이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지난해와 같은 강도 높은 정책을 지속시키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의 변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입니다.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은?
최근 아파트 시장 전망에 대한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과잉공급 물량의 해소기간 때문에 2004년에서 2006년까지는 수요 감소와 맞물려 상당한 침체 국면이 예상됩니다. 2007년 이후에나 기존 미분양 및 미입주 물량이 소화되면서 수급에 어느 정도 균형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 오피스텔 및 상가 시장에 대한 전망은 대부분 부정적입니다. 반면, 토지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 보입니다.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주거 및 상업지역의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용도별로 대지에 비해 임야의 지가상승이 높고, 지역별로는 개발 호재가 있거나 신행정수도 주변 등 국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