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나라' 프랑스, 다르긴 다르네!
'문화의 나라' 프랑스, 다르긴 다르네!
  • 이문원
  • 승인 2004.10.20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 연장 내 휴대폰 전파 방해 장치 설치 법안 승인
프랑스는 예로부터 '문화와 예술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민들 모두가 예술가적 기질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인데, 그만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프랑스인의 기질을 잘 살펴주는 조처가 최근 등장했다. 프랑스의 산업부는 지난 11일, 영화관, 콘서트홀, 연극극장 등의 내부에 휴대폰 전파 방해시설의 설치를 허용하는 통신규제당국의 결정을 승인했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문화사랑 조처는 극장 안에서의 휴대폰 사용 때문에 최근 영화관람객 수가 급격히 줄었다는 판단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오히려 산업부 측에서는 이 조처가 '늦은 감이 있다'고 밝혀 문화국민의 면모를 다시금 세계에 입증시켰다. 한편, 산업부측도 긴급용 통화와 공연장 밖에서의 통화는 허용하도록 했으나, 과연 이 정도의 문화민족이 급한 일도 아닌 '개인적인 용무'로 공연장 밖까지 나와 통화를 하리라는 예상은 들지 않는다. 어찌됐건, 잦은 핸드폰 통화 탓에 영화관람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한국의 영화팬들로선 부럽기만 한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