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과 영화를 동시에, 영화 〈헤어스프레이〉
뮤지컬과 영화를 동시에, 영화 〈헤어스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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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전국 들썩이게 할 헤비급 스타 온다

영화 <헤어스프레이>는 존 워터스가 감독했던 1988년 동명 코미디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2002년 첫 상연,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연출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했던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을 대형 스크린으로 옮긴 뮤지컬 드라마다. 미국에서 1억 2천만불의 흥행수입을 올린 초대형 흥행작이 드디어 국내에 상륙했다.

영화 <헤어스프레이>는 화려한 복고의상과 헤어 스타일, 아크로바틱 댄스 쇼 등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5분이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흥겨운 음악과 유머로 상영 내내 엉덩이가 들썩이는 즐거운 영화다.

천방지축 슈퍼걸 ‘트레이시’

볼티모어 십대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코니 콜린스 쇼’. TV 댄스쇼에 출연해 최고의 댄싱퀸인 ‘미스 헤어스프레이’가 되는 것이 꿈인 슈퍼 헤비급 몸매의 ‘트레이시(니키 블론스키)’는 한껏 부풀린 최신 유행 헤어스타일을 하고 언제 어디서든 유쾌, 상쾌, 통쾌한 성격을 잃지 않는다.

어느 날,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기 위한 ‘코니 콜린스 쇼’의 공개 오디션이 열리자, 트레이시는 쭉쭉빵빵 S라인의 미녀들이 판치는 댄스쇼에서 그녀가 주눅들까 걱정하는 엄마 ‘에드나(존 트라볼타)’를 뒤로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당당히 오디션에 참가한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슈퍼 헤비급 몸매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수준급 댄스를 선보인 ‘트레이시’는 드디어 ‘코니 콜린스 쇼’에 입성한다. 그러나 볼티모어 TV 방송국 매니저이자 전 미스볼티모어로 아름다운 외모가 곧 권력임을 강조하는 엉뚱한 악녀 ‘벨마(미셸 파이퍼)’와 그녀의 딸인 백치미 공주병 ‘앰버(브리타니 스노우)’에게 끔찍한 몸매에 숏다리인 ‘트레이시’는 눈엣가시다.

그녀는 온갖 방해 공작을 벌이는 ‘벨마’와 ‘앰버’ 모녀에 맞서 볼티모어 최고의 댄싱퀸을 뽑는 ‘미스 헤어스프레이’ 선발대회에 참가한다. 천방지축 슈퍼걸 ‘트레이시’는 과연, 꽃미남, 꽃미녀들의 틈바구니에서 ‘미스 헤어스프레이’가 되는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

숨겨져 있던 캐스팅 비화 대공개

10명의 색깔있는 명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 <헤어스프레이>에는 꽁꽁 숨겨져 있던 캐스팅 비화가 있다.

이 비화는 1988년 존 워터스 감독의 영화 <헤어스프레이>부터 그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해 2002년 초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2007년 영화 <헤어스프레이>까지 3대에 이어졌다. 바로 슈퍼 헤비급 몸매의 천방지축 스타 트레이시 턴블래드 역에는 신인급 무명배우를 기용할 것과 엄마 에드나 턴블래드 역은 반드시 남자배우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감독과 제작진들은 백방으로 캐릭터에 걸맞는 배우들을 물색했고, 그 결과 1988년에는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리키 레이크와 <황야의 언덕>의 디바인, 2002년 브로드웨이로 자리를 옮긴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의 주인공은 마리사 위노커와 하비 피어스테인이 맡았다. 그리고 2007년 블록버스터 코미디 <헤어스프레이>에서는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서 당당히 행운을 거머쥔 니키 블론스키와 감독과 프로듀서가 1년 이상 공을 들여 섭외한 존 트라볼타가 캐스팅됐다.

이미 뮤지컬 영화 <시카고>의 빌리 플린(리처드 기어)역을 고사한 적 있는 존 트라볼타는 <시카고>보다 더 특별한 뮤지컬 영화을 찾고 있었고, <헤어스프레이>는 그의 까다로운 요건들을 충족시켜주는 영화였다.

<헤어스프레이>를 통해 만난 존 트라볼타와 니키 블론스키는 마치 오래 전부터 같이 생활해 온 모녀처럼 급속히 가까워졌다. 존 트라볼타와 니키 블론스키의 이처럼 완벽한 만남은 영화 <헤어스프레이>에서 여실히 드러나 관객들에게 영화 역사상 가장 훌륭한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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