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2007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이 개최됐다. 특허청 주최, 한국발명진흥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올해로 26회를 맞았다. 이번 행사가 더욱 반가운 이유는 본지 박강수(49) 회장의 발명특허품 ‘셀리니 구이판’이 ‘2007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시상식’에서 동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시상식은 ‘2007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개최식 직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4층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됐다.
수년 연구 끝의 쾌거

박 회장에게 동상을 안겨준 발명특허품은 ‘셀리니 구이판’으로 이미 여러차례 방송에 보도된 적이 있어 그 진가를 인정받은 제품이다.
‘셀리니구이판’은 스팀을 이용해 고기를 굽는 방식으로 스팀을 회수하는 재활용 전기보일러를 주춧돌로 삼는다. 게다가 스팀을 사용한 뒤 폐스팀을 버려야하는 기존 스팀 보일러와는 달리 스팀을 회수해 사용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이다.
박 회장은 “셀리니구이판은 지금 국내 발명특허 취득에 이어 국제발명 특허 출원 중에 있다. 국제발명 특허 출원에 앞서 영향력 있는 행사에서 동상을 수상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발명은 삶의 활력소 같은 존재다. 앞으로도 좋은 제품 개발과 발명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셀리니구이판’의 강점은 기존의 스팀 보일러에 비해 약 1/16 정도의 에너지만 사용된다는 점이다. 기존의 스팀 보일러는 20도의 열에 80도의 열을 가해 100도의 스팀을 만드는 데 비해 셀리니는 스팀을 회수 약 95도의 뜨거운 물로 변환시켜 5도의 열만 가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 스팀을 이용해 고기를 굽기 때문에 고기가 타지 않고 냄새는 물론 연기도 나지 않는다. 고기가 눌러붙을 걱정도 없을뿐더러 딱딱하게 익지 않아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박 회장은 ‘셀리니 구이판으로 건강도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위암 환자와 정상인의 식생활을 조사한 결과 숯불구이를 한 달에 1.5회 이상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3배로 높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셀리니 구이판’은 아무리 오랜시간 고기를 구워도 고기가 타지 않으니 그만큼 위암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의 이번 동상 수상은 ‘한 번 계획을 세우면 끝장을 보고야 만다’는 박 회장의 끈기와 도전정신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쾌거다.
국제발명특허 눈 앞에

시상식에는 대통령상 1개, 국무총리상 2개, WIPO 사무총장상 2개, 과학기술부 장관상 4개 등 총 1백27개의 발명품이 수상했다.
이에 따라 ‘2007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는 기계·금속, 전기·전자, 정보·통신, 생활용품, 섬유·화학, 농수산, 토목·건축, 디자인 등 8개 분야의 총 1백27점의 발명품이 전시됐다.
부대행사로 대학발명동아리 연합회 홍보관과 발명체험실습관, LCD 영상자료관 등이 운영돼 전시회장을 찾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한편 올해부터 발명특허대전에 대기업 참여확대와 특허기술사업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출원기업관을 마련했다.
해당기업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를 포함한 총 6개 업체가 다출원기업관을 통해 우수제품을 전시했다.
또 발명을 사업화하거나 기술이전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특허기술사업화 지원관 및 전시품설명회장’을 설치·운영해 전시회를 찾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무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 참여한 박성모(25)씨는 “흥미로운 발명품이 많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생활용품과 농수산 품목이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아무리 구워도 고기가 타지 않는 ‘셀리니구이판’은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