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45%?
우리 국민 중 대략 2명중 1명이 지지한다는 건데
그래.. 백보 천보 양보해서 3명중 1명 지지라고 치자
이게 가능한 수치인가?? 45%라는 지지율이?
내가 만나는 사람들…직장 동기들 모임, 고등학교 모임, 대학교 모임
수십 명 중에 이명박 지지자는 다섯 손가락으로 꼽는데 말입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창사랑> 자유게시판에 'cws5143'란 아이디의 누리꾼이 쓴 글(No.26020)이다.
이 자유게시판에 유독 ‘여론조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그 이유는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면 대충 짐작이 간다.
박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비비케이 수사결과 이후 “2,3위의 후보를 다 합쳐도 1위 이명박 후보와 10% 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져 있다”고 대세론 이상없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이회창의 명분 없는 출마와 보수 진영 분열 책임이 더욱 뚜렷이 부각함으로써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리로 내려갈 것이 틀림없다.”고 장담까지 했다.
이에 대해 <창사랑>의 ‘애국애족’이란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거침없이 분노를 드러냈다.
45%면 국민 2명 중 1명이 지지한다는 것인데
국민의 65%가 비비케이(bbk) 의혹 재조사해야한다는 마당에
45% 지지라는 애도 알 수 있는 새빨간 거짓 지지율로
국민을 능욕하고 있군요.(No.26035)
여론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거부감을 단지 특정 후보 지지자의 편향된 트집잡기라고만 볼 수 있을까?
지난 6일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이명박 후보 지지의사를 밝힌 대중문화인 명단을 발표했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연기자, 가수, 개그맨, 성우 등 유명인 39명이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중 박진희, 김정은, 홍경민, 소유진, 최수종 등이 이 후보 지지에 곤혹스런 태도를 보인다는 인터넷에 퍼지면서 이번엔 ‘연예인까지 위장지지냐’며 비판이 터져나왔다.
여론조사 결과를 민심의 과학적인 바로미터라고 믿고 대선 행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지지율 1위의 후보가 뭐가 아쉬워서 여러 지지 이벤트를 기획하다가 애써서 비난을 받느냐 하는 점에 생각이 꽂힌다.
전화 받은 1,000명 중 응답율이 15%라면 실제 응답자는 150명 뿐이다. 이 중 45%의 지지를 받았다고 하면, 대략 67~8명이 된다.
이런 조사 방법으로는 나머지 937{≒850+(150-67~8)}명이 지지하는 후보가 누군지 제대로 파악이 안 된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와 관련,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허명회 교수(52)는 지난 달 8일 서울시립대에서 ‘선거여론조사 동향 및 개선방안’이란 주제의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원고에서 선거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조목별로 지적했다.
허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는 내년부터 정확한 선거예측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으며 현 전화여론조사의 문제점 세 가지를 지적했다.
▲응답자의 가정주부 비율이 32.1%나 돼 특정 계층 비중이 높다
▲2006년 5월 지방선거 기준으로 거절율이 47.1%에 달해 표본추출의 객관성이 떨어진다
▲우리나라 전화번호 등재율은 57.2에 불과하다. 이는 모두 조사의 부정확성을 높인다
허 교수가 파악한 여론조사의 허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여론조사는‘여론조작’에 불과하다는 누리꾼들의 비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