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식간에 일요일 오후의 명동이 신명으로 물들었다. 이날 명동 펑키하우스에서 열린 태왕사신기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태사기 팬클럽 회원들간의 팬 미팅의 열기를 반영한 것이다.
태사기를 좋아하고, 재미있게 시청했던 순수한 팬들이 자발적으로 개최한 이번 팬 미팅은 그동안 태왕사신기에 열광했던 시청자들의 순수한 마음을 표현한 뜻깊은 자리였다. 갓난 아기를 안고 온 젊은 부부에서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그리고 연인과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그 참여대상도 다양했으며 강원도 태백에서 팬미팅에 참가하고자 왔다는 사람도 있어서 팬미팅에 참가한 출연진들을 감격케 했다.
태사기 팬클럽 회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고우충 역의 박정학은 대장로의 흉내를 내어 달라는 질문에 ‘네개의 시인물도 깨어나알 것이다아’ 라는 대장로의 유행어를 특유의 손동작과 함께 즉석에서 보여줌으로써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또한 현고역의 오광록은 극중 대사인 “수지니야” “아!”등의 현고의 대사를 다시 한번 들려줌으로써 뜨거운 호응을 받았으며, 바손역의 김미경은 실제 성격이 어떻냐는 질문에 ‘촬영내내 언니라는 말보다 형이라는 호칭으로 불렸다. 실제 성격이 바손과 비슷하다’ 고 답했다.
주무치역의 박성웅은 처음 캐스팅 됐을때 세상을 모두 얻은것처럼 행복했다며 키르키즈스탄 촬영 당시 앞으로 머리를 계속 자른상태로 촬영하자고 제안해서 흔쾌히 ok를 했으나 설마 그 머리로 2년 넘게 갈줄은 몰랐다며 그동안 다른 영화에 출연할때는 가발을 써야 했다면서 촬영의 비하인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한편 질의 응답 시간 후에는 팬들이 준비한 대형 케익의 촛불을 함께 끄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참가 배우들은 장장 2시간에 걸쳐 모든 참석한 팬클럽 회원들에게 일일이 싸인 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그동안 ‘태사기’를 성원해준 사랑에 보답했다.
국내외에서 최고의 화제를 뿌리고 화려하게 종영된 [태왕사신기]은 이처럼 뜻깊은 팬미팅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앞으로 본격적인 일본과 중화권에 프로모션을 나서며 다시 한번 한류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