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연말 술자리, 치아가 위험하다
잦은 연말 술자리, 치아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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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자체에도 당분 함유, 그대로 잠들 경우 각종 치아질환 노출

다가오는 연말과 함께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각종 모임들이다. 이러한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술. 술은 적당히 마시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보다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친구이다. 하지만 술자리가 연말에 집중되다 보니 그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위장에 안 좋고, 간에도 부담을 준다는 기사, 이맘때쯤엔 의례히 보도된다. 하지만 정작 술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으면서도 간과되기 쉬운 부분이 있다. 바로 ‘치아’이다. 전문가들은 연말의 각종 모임에서 술을 자주 마시면서 치아건강이 손상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술과 치아, 어떤 관계일까?

· 지나친 술, 치주염 악화시켜

알코올은 혈압을 상승시킨다. 지나친 음주 후 잇몸 출혈을 경험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러한 증상의 원인이 바로 알코올의 혈압상승작용에 있는 것이다. 또한 과음은 콧속의 점막을 붓게 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음주 후 잠에 빠진 사람을 보면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 입속은 더욱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치주염이 악화될 수 있다.

· 술과 안주의 당분, 충치와 치주염의 원인

술과 함께 섭취하게 되는 안주도 치아에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이다. 특히, 소주와 함께 하는 안주들, 즉 찌개나 무침종류의 짠 안주에는 염분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에 치주염을 더욱 악화시킨다. 또한 맥주 등의 술과 함께 먹게 되는 오징어, 육포 등의 안주는 턱에 무리를 주고, 치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보통 술에 취해 잠이 들 때 양치질을 하지 않고 그대로 곯아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술과 함께 섭취한 안주 때문에 충치가 쉽게 생길 수 있다. 또한 안주 외에 ‘술’ 자체인 알코올도 당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잠들 경우 충치, 치주염 악화 등 각종 치아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뿌리샘 치과 이승룡 대표원장은 “연말이 되면서 술자리가 늘어나, 많은 사람들이 ‘술에 덜 취하는 법’ 이나 ‘술에 잘 맞는 안주’ 등은 잘 알아보지만 정작 중요한 치아건강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며 “술자리에서는 술과 안주 섭취 후 물을 한 모금씩 자주자주 마셔주어 충치를 예방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꼼꼼한 양치질은 꼭 해야 한다. 또한 원래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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