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이명박 후보 한사람만 보였다”
김종필 “이명박 후보 한사람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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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민심 잡기 행보 가속화

한나라당 김종필 명예고문이 충북의 마음을 얻기 위한 행보를 이어 갔다.

김종필 명예고문은 12일 옥천, 청주, 보은, 진천 등을 찾아 이명박 대선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김 고문은 “80이 넘는 노구를 끌고 이렇게 호소하고 다니는 것은 뒤에 앉아 있다 보니까 나라가 걱정스러워 이렇게 나왔다”며 “이번 대통령에 출마하려고 처음에는 30여 명이 나왔다. 그러던 사람들이 후보등록 후 12명이 되었고 어제 TV를 보니 여섯 명이 나와 있었다. 어제 TV토론을 보니 여섯 명이 정책대결은 안하고 일방적으로 이명박 후보만 공격하는 것을 보았다. 이거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라의 모습이 우습게 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많은 우여곡절 끝에 겨우 정치를 알만할 때 정계 은퇴를 했다. 그런 저의 과정을 통해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길렀다. 제 눈에는 이명박 후보 한사람만 눈에 보였다”고 이 후보를 밀어줬다.

이어 TV토론에서 다른 다섯후보가 이 후보를 공격한 것에 대해 “다섯 명이 이명박 후보 한사람을 윽박지르고 욕하고 공격했다”며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맹 비난했다.

반면 이 후보에 대해서는 “상대방을 욕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오직 질문에는 답을 하지만, 할 것 안할 것 가리고 상대방 욕 안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대통령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고문은 나라의 경제성장과 이 후보를 연계,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그는 “우리나라가 11번째 경제대국이 되었다. 개인소득 2만 불, 3만 불, 4만 불로 만드는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룰 수 있는 대통령을 선택해야 한다. 이명박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역설했다.

김 고문은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언론을 보니 충북에서는 이명박 후보만큼 이회창 후보도 무시 못 한다고 들었다. 이회창씨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으면 진작 나왔어야 했다. 지난 1년 동안 치열한 경선을 치루며 후보를 가릴 때 경선에 참여를 했어야 했다. 대통령에 출마해서 국민에 호소하기 전에 당원으로서 경선에 참여해야 옳았다. 대통령선거에서 2번을 낙선하고 5년 전 눈물을 흘리며 정계를 은퇴했던 이회창씨가 국민에게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가만히 있는 줄 알았다. 그랬더니 도중에 나와 나 아니면 안 된다고 소리 지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이회창 후보출마는 정도가 아니라고 했다. 저도 동감”이라며 비판했다.

또한 “정계 은퇴하겠다고 하고, 출마한다고 하는 사람이 거짓말쟁이”라고 말했다.

김 고문은 선거가 끝나면 정계에 머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가 조그만 힘이라도 한 표라도 더 이명박 후보를 위해 도와드리고 대선이 끝나면 야인으로 돌아가 후생들을 위해 지켜볼 것이다. 만일 걱정스러운 일이 생기면 그때 다시 나라를 위해 조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원유세에는 심규철 충북선대위원장, 한대수 청주 당협위원장, 김경회 위원장, 지역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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