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류근찬 대변인,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창' 류근찬 대변인,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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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이명박 발언, 국민의 기본권 막는 막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유권자의 투표권'에 대해 “나를 찍지 않을 사람은 투표 안 해도 된다”고 말해 일국의 국가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정치인이 대선 막판까지 정치권과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는 촌극을 보여주고 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투표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사실상 투표권 행사를 하지 말라는 말과 같다.

만일 언론보도에서 이 후보가 한 말인 줄 몰랐다면 ‘말단 선거운동원’의 발언쯤으로 이해할 만한 말이 흘러나오자 각 당들의 비판이 줄지었다.

이런 와중에 뉴라이트 재단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는 13일 뉴라이트 홈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현대건설에서 사장, 회장을 15년이나 한 사람의 재산이 380억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가 그만큼 청렴하기 때문이었다”라고 미화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2004년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의 이른바 '노인폄하발언'이 발언이 알려지자 <조중동>을 비롯한 메이저 언론들은 대서특필, 결국 정 의장은 낙마됐고 총선의 판세가 뒤바뀐 적이 있다.

13일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이회창 후보쪽 류근찬 대변인은 14일 "이명박 후보의 기고만장한 교만의 울림으로, 그야말로 영락없는 광신도의 모습"이라며 "얼마전 '장로님(이명박) 찍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워버리겠다'는 망언을 한 전광훈 목사(청교도 영성기도원장)와 똑같이 닮은꼴이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한마디로 유유상종(類類相從)이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류 대변인은 또 "정신 나간 소리를 밥 먹듯 해대는 전 목사나, 위장전입, 위장취업과 탈세, 건강보험료 매월 1만5천원 납부, 돈투기와 땅투기 의혹 등 온갖 부도덕하고 부패하며 정의롭지 못한 행위를 저질러 놓고도 뻔뻔스럽게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대는 이명박 후보의 교만이나 오십보백보"라고 싸잡아 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쪽 김배곤 부대변인은 이날 이명박 후보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민의 신성한 투표권을 모독한 발언으로, 자신을 지지하는 않는 국민은 기본권도 행사하지 말라는 무지막지한 막말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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