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당선 이명박대통령", 괴문서 교회에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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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목사는 특정 사실 왜곡하고도 목회자인가?'


대통합민주신당의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은 15일 지하철 등에 정동영 후보를 비난하는 신문형식의 불법 유인물이 대량 살포된 것과 관련 '정치목사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민 본부장은 지난 4.15총선 직전 몇몇 정치교회에 ‘사탄에게 정권을 맡길 수 없다’, ‘좌파에게 정권 맡길 수 없다’고 적힌 불법유인물이 배포되었다며 정치 교회가 지난 총선에도 개입했다고 밝혔다.

그와 유사한 사례가 중구 인쇄골목에서도 발견되었다며 민 본부장이 제시한 증거는 자못 충격적이다. “‘축 당선 대통령 이명박 장로’이라는 안내 팜플렛이다. 12월 23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일부 정치교회 목사들간의 축하집회 때 쓰일 것으로 주최와 목사들의 리스트가 적혀 있다"고 밝힌 민 본부장은 "이명박 후보의 오만과 권력에 기생하는 세력들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정치교회를 비난했다.

대표적 정치목사 김진홍 목사는 12일 뉴라이트전국연합 홈페이지의 ‘김진홍의 아침묵상’에서「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란 글을 통해 “내가 아는 이명박은 요즘 사람으로서는 드물게 보는 신념과 소신의 사람”이라며 “소신이 분명한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타락할래야 타락할 수 없는 체질을 지닌 사람들”이라고 한껏 추켜올렸었다.

김 목사가 이같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다섯가지 이유 가운데 ‘도덕적 투명성’을 두 번째로 언급하며 이명박 후보의 위장전입은 30년 전일 뿐이라고 말했다는 것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문국현 후보의 김갑수 대변인은 13일 「김진홍 목사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인가, 이명박 후보를 믿는 사람인가.」란 논평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다른 사람도 아닌 목사 신분으로 이렇게 사실관계까지 왜곡해 가며 이명박 후보에게 충성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이명박 후보 자신이 자녀 네 명의 위장전입을 시인하고 사과한 것이 불과 6개월 전인데 목사가 왜 거짓말까지 하면서 국민을 우롱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 대변인은 김 목사를 향해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며 “그래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면 김진홍 목사는 목회자의 길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치권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들도 정치목사들의 특정 후보 밀어주기가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종교법인법제정추진시민연대(www.Rnlaw.co.kr)>는 지난 9월 21일 만해NGO교육센터에서 열린 『바람직한 종교법인법의 방향』이란 세미나 자료집(10쪽)에서 ‘종교인이 정치에 관여하는 범위는 인권차원인지 정치적 욕망에 의한 것인지 그 한계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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