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일 우리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KDI는 월간경제동향 보고서에서 민간소비가 3/4분기에고 가시적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 하반기 이후 경기상승을 주도했던 수출증가세가 둔화와 함께 제조업 경기가 하락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KDI는 단기적 경기순환의 측면에서 향후 우리경제는 수출과 건설투자 중심으로 한 경기둔화 요인과 설비투자, 소비를 중심으로 한 완만한 경기회복 요인이 혼재돼있다고 분석하고 당분간 둔화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순환적 의미의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반등과 함께 가계신용도 개선되어 향후 민간소비도 점진적으로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그러나 최근 유가급등은 우리경제의 회복을 지체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폭넓게 확산되는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의 요체는 단기적, 순환적 요인보다 중장기적 성장잠재력에 대한 우려라고 KDI는 전제하고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지수가 하락하고 장기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등 미래에 대한 경제주체의 자신감이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